올 1분기 경기지역 상가임대료가 전국 최대 낙폭을 기록해 소상공인의 체감경기 회복은 여전히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전문포털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5년 1분기 경기지역 상가임대료는 전분기보다 4.54%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낙폭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이며, 수도권 가운데 서울은 0.86%p 떨어졌으며, 인천은 1.47%p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부산은 전분기 대비 3.78%p 상승한 반면, 대전과 대구는 3.08%p와 4.26%p씩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에선 일산과 분당 등 신도시 역세권을 중심으로 상가임대료 등락이 지역별로 최대 20% 가까운 편차를 보였다.
분당은 ▲야탑역(10.4%) ▲정자역(5.6%) ▲수내역(1.5%) ▲판교(1.5%) ▲서현역(-2.8%) ▲미금역(-9.7%) 순으로 임대료가 변동했다.
야탑역은 먹자골목을 찾는 단골수요와 판교테크노밸리 상주수요 영향으로 유동인구가 증가하며 상권 임대료가 상승했다.
정자역은 신규 오피스텔 저층부에 지원시설 입점이 늘면서 일대 상권 임대료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또 미금역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공공기관 이전 여파로 임대료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풀이했다.
일산은 전반적으로 조용한 가운데 교통여건이 좋은 대로변 매물이 출시되는 등 매물특징에 따라 가격 등락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주엽역(8.5%) ▲화정역(5.2%) ▲백석역(-2.8%) ▲정발산역(-6.7%) ▲마두역 (-7.9%) ▲대화역 (-8.8%) 등의 순이다.
주엽역은 역 주변 오피스텔 저층부 상가의 매물 출시로, 화정역은 멀티플렉스 일대 유동인구 증가로 임대료가 각각 상승했다.
반면 대화역은 킨텍스 주변 레이킨스몰에서 저렴한 매물이 출시되며 전분기(2.39만원/㎡)대비 임대료가 8.8% 하락했다.
이같은 도시 역세권 상가임대료 하락세는 정부의 경기부양책 실패에서 비롯됐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 분석이다.
김민영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연구원은 “경기지역을 포함한 수도권 역세권 상가임대료 하락은 기준금리 인하 등 정부의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제자리걸음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실제 소상공인 등이 느끼는 체감경기도 이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