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오는 7월 강화지역 중1 무상급식 시행을 추진한다.
인천에서 중학생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일 시교육청과 강화군에 따르면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에 무상급식 예산을 세워 7월부터 강화지역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시행하기로 했다. 강화군의 ‘2015년도 세출예산사업명세서’에 중학교 1학년 무상급식 사업비 1억6천만원이 포함돼 있어 시교육청이 오는 6월 1차 추경에서 1억6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할 경우 무상급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강화지역의 중학교는 공립 7곳, 사립 3곳 등 총 10곳이며 중1 학생은 472명이다.
당초 시교육청은 지난해 강화군, 남구, 동구에 한해 2015년부터 무상급식을 중학교 1학년까지 확대하기로 하고 12억원의 예산을 확정한 바 있다.
당시 시교육청과 지자체는 각각 5대 5 비율로 예산을 책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가 2015년도 예산안 심의에서 중학교 의무 무상급식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중학교 무상급식이 인천 전체가 아닌 일부 지역에서만 시행될 경우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시교육청은 무상급식 확대를 위해 지난 3월 ‘의무급식 TF팀 협의회’를 구성했다.
협의회는 시교육청 담당자 2명, 교육지원청 담당자 2명, 영양교사 6명, 행정실장 2명 등 총 12명으로 이뤄져 있으며, 2015년 무상급식 운영과 2016년 무상급식 확대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내년 중학교 1학년 무상급식을 위해 약 202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강화군과의 협의를 거쳐 이달 안에 무상급식 지원계획을 마련할 것”이라며 “올해 강화군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더 많은 지역에서 무상급식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조현경기자 c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