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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앞둔 친구 고환의 소원은 “죽어도 어른으로 죽고 싶다”

고환에 ‘추억 만들어주기’ 한뜻
절친들, 친구위해 좌충우돌 뛰어
코믹하고 가슴 뭉클한 얘기 그려

 

위대한 소원

장르 : 코미디/드라마

감독 : 남대중

출연 : 류덕환/김동영/안재홍

‘당신의 죽기 전 소원은 무엇입니까?’

루게릭 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고등학생 고환(류덕환)은 눈앞에 다가온 죽음에 애써 덤덤한 척 하지만 그의 주변 사람들은 그와의 추억 만들기에 혈안이 돼 있다.

무엇을 해도 당최 즐겁지 않던 고환, ‘너 뭐 하고 싶은 거 없어?’라는 친한 친구들의 질문에 자신의 ‘진짜’ 소원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사춘기 소년 고환의 소원은 ‘죽어도 어른으로 죽고 싶다’는 것.

‘절친’의 마지막 소원에 남준(김동영)과 갑덕(안재홍)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의리만점의 두 친구는 결국 의기투합해 친구의 소원을 이뤄주기로 한다.

영화 ‘위대한 소원’은 죽음을 앞둔 친구의 소원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친구들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코믹하면서도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스크린에 담아냈다.

영화는 배우 류덕환, 김동영, 안재홍 등 충무로 라이징 스타들의 발칙하고 코믹한 연기로도 기대감을 모은다. 특히 남대중 감독은 “‘고환’ 역할로 류덕환 말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할 만큼 류덕환에 대한 신뢰가 두터웠다.

1992년 아역배우로 데뷔해 ‘웰컴투동막골’(2005), ‘천하장사마돈나’(2006)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한 류덕환은 이미 연기력을 검증받은 배우다.

또 공부는 전국 꼴등이지만 의리만큼은 전국 1등인 어설픈 상남자 ‘남준’역을 맡은 김동영은 마성의 연기력을 가진 배우다. 그는 ‘말죽거리 잔혹사’(2004), ‘짝패’(2006) 등의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쌓아 올렸다.

우정을 위해서라면 몽둥이도 두렵지 않은 금수저 ‘갑덕’역의 안재홍은 영화 ‘족구왕’(2014)을 통해 단숨에 충무로 신예스타로 떠올랐다.

또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통해 대중의 뜨거운 사랑과 함께 ‘봉블리’라는 별명을 얻게 된 안재홍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동시에 접수한 ‘요즘 대세’다.

여기에 남대중 감독은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과 신선한 연출력을 영화에 더하고 B급 요소들을 활용해 다소 부담스럽고 조심스러울 수 있는 소재와 설정들을 스크린 속에서 유쾌하게 녹여내고자 했다. 감독은 자극적인 요소에 집중하기 보다는 휴머니즘을 강조하며 관객들을 설득하려 했다.

감독은 ‘위대한 소원’을 두고 ‘마음껏 웃을 수 있지만 우습지 않은 영화’라고 표현했다.

다소 자극적일 수 있는 소재와 루게릭 환자라는 캐릭터의 설정, 주인공이 소원을 이뤄가는 과정 등을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 속에서 감독이 얼마나 잘 풀어내 관객들의 공감을 얻을지가 관건이다. 21일 개봉.

/전미선기자 msjun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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