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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지진 오면 어쩌나 …” 불안감 호소

인터넷·SNS 등 빠르게 확산
일부 네티즌, 추가 지진 가능성
기상청 “만일의 상황 대비 필요”
수원 첫 지진… 시민 반응

“아침에 약한 흔들림을 느꼈는데 지진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수원에서 지진이 난 적이 없었는데, 구도심에 오래된 건물도 많은데 만약 더 큰 지진이 오면 어떻게 될지 걱정이 되네요.”

지난달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불안감이 채 가시기 전인 24일 수원에서 지진이 발생하면서 진동을 느낀 일부 시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날 수원에서 만난 최모(61)씨는 “‘수도권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는 말이 결국 증명된 셈”이라며 불안 섞인 우려를 전했다.

지진의 진동을 직접 느끼지 못했다가 뒤늦게 언론 등을 통해 소식을 접한 시민들도 어안이 벙벙하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대체로 ‘수원에서 지진이 날 것이라고는 생각치도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20년 넘게 수원에서 택시기사로 일하고 있다는 이모(56)씨는 “일을 하다 보니 지진 소식을 늦게 들었다. 수원에서 지진이 났다니 믿기지 않는다”면서 “경주 지진이 올라온 거냐”고 되물었다.

인터넷과 SNS 등에서도 이날 지진 직후 ‘수원 지진’이 각 포털사이트 검색순위 안에 올라 온 것으로 시작으로 관련 내용이 빠르게 확산됐다.

N포털사이트 등에는 “이제 우리도 더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걸 뼈저리게 느낀다”, “수원에서 안나던 지진이 난 것은 뭔가 심상치 않은 것 아니냐”는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추가령단층’ 등 최근 경주 지진 후 부각된 활성단층 관련 정보를 언급하며 추가 지진의 가능성을 내다보기도 했다.

반면 현재도 500차례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여진에 시달리고 있는 경주와 울산 지역의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규모 2.0대 지진은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라는 글도 다수 올라오고 있다.

또 일부 수원시민들도 전례를 봤을 때 특별한 경우는 아니라는 반응도 있다.

실제 진도 3.0미만의 지진은 일부 예민한 사람이 진동을 느낄 수 있는 규모로 건물 등에 물리적인 피해는 예상되지 않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번 지진이 경주 지진으로 인해 지진에 대한 불안감이 전국으로 확산된 상황에서 올해 수도권 내륙지역에서 발생한 첫 지진임과 동시에 수원에서는 처음으로 계측된 지진인 탓에 시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한층 컸다.

기상청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는 규모 2.0 수준의 지진은 전국적으로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고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지진은 현재로서는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만일의 상황에 대한 대비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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