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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함께 과학창의체험 한마당 요물조물 뚝딱… 신나게 과학놀이

 

수원 송원초등학교

과학의 달인 4월을 맞아 각급 학교에서 과학 관련 행사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일 수원 송원초에서는 ‘과학창의체험 한마당’ 행사가 한창이었다.

송원초가 올해 처음으로 시도한 과학창의체험 한마당 행사는 1개교에서 기획해 처음 치른 행사라고는 느껴지지 않은 만큼 알차게 진행되고 있었다.

‘과학의 달’ 맞아 지난 5일 행사 개최

경쟁 중심에서 탈피… 즐거운 시간 마련

학생·교사·학부모 함께 나서 내실 다져

교우관계 형성 위해 ‘등굣길 허그데이’ 개최

매월 자신의 진로에 소통하는 기회도 제공


교사가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학교와 학부모, 학생들이 혼연 일체가 돼 준비한 행사는 하루 종일 학교를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채웠다.송원초는 이처럼 교사들의 아이디어와 열정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며 활기넘치는 학교를 만들어가고 있다.학생들을 위한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살려 교육공동체 모두가 즐거운 학교를 만들어가고 있는 송원초를 소개한다.

과학창의체험 한마당이 열린 이날 송원초에서는 ‘자외선 비즈 팔찌 만들기’, DNA모형 만들기, 로봇축구경기, 드론 체험 등 총 17가지 체험부스가 교내 곳곳에 마련됐다.

특히 각 체험부스의 운영에 학생들이 나서고 학부모들도 행사 안전도우미로 나서 학교와 학생, 학부모가 함께 행사를 꾸며 그 의미가 컸다.

이번 행사를 위해 교사와 학생들로 이뤄진 ‘과학창의체험 지원단’을 꾸린 송원초는 각 체험 부스 선정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벌였다. 흥미 위주 체험으로만 구성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4가지 ‘실험부스’만 교사들이 선정했다.

평소 과학에 흥미가 높은 아이들이 직접 친구들의 실험 도우미로 나섰고, 학부모들은 사전 안전 연수도 받으며 행사에 내실을 기했다.

아이들이 주인공이 돼 촬영한 행사의 사전 영상도 만들어 이날 본 체험행사에 앞서 상영함으로써 행사의 의미를 이해하고, 흥미를 돋궜다.

이번 행사는 김지현 과학정보부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는 후문이다.

행사의 기획에서 총괄까지 하루 종인 동분서주한 김 교사는 “청소년과학탐구대회 참가자 선발을 위한 행사인 경우가 많았다. 경쟁중심의 행사를 지양하고, 모든 학생들이 과학 교과에 쉽게 접근해보고 과학적 탐구력을 길러 볼 수 있도록 하고자 올해 처음으로 과학창의체험 부스를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아침 송원초에서는 또 하나의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학생들이 서로 배려하고 칭찬과 관심을 바탕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교우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친구사랑 등굣길 행사’가 그 것이다.

친구사랑 등굣길 행사는 지난해 부임한 강영이 교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강 교장은 부임 후 매월 1차례씩 등교길 허그데이 행사를 추진했고, 허그데이 행가사 학기 초 친구사랑운영주간과 연계해 열리는 것이 한층 풍성해진 ‘친구사랑 등굣길 행사’다.

행사날 학생들은 학교 정문부터 교실 입구로 이어지는 3개의 ‘고개’를 지나며 등교하게 된다.

먼저 1고개는 프리허그를 해보는 곳으로, 학생들은 동물탈을 쓴 친구와 교사, 교직원들과 따뜻한 포옹을 나눈다. 이날에는 학부모들로 구성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위원들도 행사에 참여해 학생들과 온기를 나눴다.

2고개에서는 학생 두 사람이 서로 ‘손잡고 달리기’를 해 보게 된다. 가까운 친구부터 상급생, 하급생, 때로는 교직원들과 손을 잡고 등교해 보는 시간이다. 이어 3고개는 친구에게 가장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마련돼 있다. 학생들은 6가지 예시가 쓰여진 게시판의 인사말 중 친구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나 또는 듣고 싶은 말에 스티커를 붙인다. 이날 학생들은 가장 해주고 싶은 날로 ‘우리 끝까지 함께하자’와 ‘우리 친하게 지내자’를 꼽았다.

이 처럼 교사와 교직원들의 아이디어로 즐거운 학교를 만들어가고 있는 송원초는 이 외에도 진로교육 집중학년·학기제 시범학교로 지정돼 다양한 진로 교육도 실시한다.

특히 매월 첫째 주 월요일 학생자치회가 주축이 돼 ‘진로방송 조회’를 통해 ‘나의 꿈 말하기’를 진행해 학생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깊이 생각해 보고 친구들과 소통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사 사이에서고 서로에게 ‘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해 봄으로써 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점도 특색으로 꼽힌다.

이 밖에도 ‘생각키움 독서교육’, ‘함께 어울림 체육교육’, ‘경험나눔 문화예술교육’, ‘감수성 채움 생태교육’등을 통해 학생들의 즐거운 학교생활을 위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에 마음 담는 교육 펼쳐 꿈·사랑·행복의 학교 만들 것”

강 영 이 수원 송원초등학교 교장


강영이 교장은 송원초등학교를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만남’을 통해 ‘행복한 삶’을 생각하며 교육에 ‘마음’을 다하는 학교”라고 소개했다.

이어 “앞으로도 송원교육에 ‘마음’을 담아가는 교육과정을 펼칠 것”이라며 “교육공동체가 마음을 다하고, 마음을 더해, 마음을 나누는 ‘꿈과 사랑과 행복이 샘솟는 학교’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3월 부임한 강 교장은 1년간 노후화된 학교 시설 개선에 집중하는 한편, 교사들의 열정을 북돋아주고, 학부모를 비롯한 지역의 교육공동체들과 교류에 노력했다.

또 교사들과 겪없이 지내면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노력하는 교사들의 새로운 아이디어에도 귀를 기울였다.

강 교장은 “학교의 주인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아이들이다.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워주는 교육으로 아이들이 희망을 키울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 가야 한다”면서 “선생님들이 열정을 갖고 당당하게 학생들을 가르치고, 더불어 배우는 자세를 가져야 활기찬 학교 분위기를 만들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생님들이 성취감을 느끼고 학교 생활에서 즐거움을 찾아야 아이들의 학교 생활도 즐거워 지고 양질의 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영이 교장은 또 “교육공동체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운을 뗀 뒤 “학부모의 교육 참여 기회를 꾸준히 확대해 교육공동체 모두가 함께 하는 학교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년 이와 같은 학교를 만들고자 교사와 교직원, 학부모님들과 노력해 온 결과 올해는 긍정적인 변화가 느껴지고 있다”면서 “사랑과 열정으로 감동을 주고자 노력하는 선생님들과 친절과 정성으로 교육지원에 최선을 다하는 교직원들에게 매번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들이 있어 우리 송원초 아이들의 미래는 밝고 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학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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