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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위안부 합의 무효”… 수원서 힘찬 외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행사
염태영 시장 “어르신들 상처 아물 때까지 힘 모으자”
황의숙 평화나비 상임대표 “비극 되풀이 안 되길”
안점순 피해자 할머니 “소녀상 건립해 줘 감사”

 

제72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인 지난 14일 수원시 올림픽공원 광장에서 수원에 사는 안점순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비롯해 시민과 청소년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와 배상을 촉구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수원평화나비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헌화, 공연, 자유발언, 위안부 기림일 성명서 낭독 등 순으로 진행됐다.

수원평화나비 황의숙 상임대표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239명 가운데 현재 살아계신 분이 37명에 불과하다”며 “일본이 자신들의 만행을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와 피해자 배상·보상을 하루빨리 하도록 다 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정당성이 결여되고 허구에 불과한 2015년 한일일본군위안부 합의는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면서 “우리 역사에 이런 비극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이 땅의 모든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상처가 아물 때까지 함께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한 안점순 할머니는 행사가 진행되는 중간에 과거의 아픈 기억이 떠오른 듯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훔쳤다.

안 할머니는 “여러분들이 힘을 모아 소녀상을 건립해 줘 감사하다”면서 “전쟁 없는 나라를 만들어야 후손들이 편히 살 수 있다. 평화로운 시국이 와야 한다”고 말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일본은 부끄러운 줄 알아라(SHAME OF JAPAN)’, ‘2015 한일합의 원천무효’, ‘할머니들의 외침을 들어주세요’라는 글을 쓴 피켓을 들고 일본의 반성과 사과를 요구했다.

수원평화나비는 이날 기림일 및 창립 3주년 기념 성명을 발표하고 전쟁범죄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을 위한 가해국의 공식사죄와 법적 책임 이행, 전시 성폭력 전쟁범죄 종식을 위한 세계 각국의 법 제정 및 이행, 제사회의 전쟁범죄 재발방지 계획 마련 및 이행 등을 촉구했다.

또 안점순 할머니에 대한 사랑을 되돌려주기 위해 ‘용담 안점순상’을 제정해 내년부터 평화활동가와 청소년 2명을 선발, 상장과 장학금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림일 참석자들은 수원의 독립운동가 임면수 선생 동상 제막 2주년을 맞아 올림픽공원 광장에 설치된 선생의 흉상에도 헌화했다./김홍민기자 wal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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