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단색화는 미니멀리즘의 물질적 차원과 개념미술의 정신적 차원, 그리고 동양의 수행(修行)적 문화가 결합해 탄생한 한국의 현대 미술사조로, 최근 들어 세계 미술계가 주목하고 있는 장르 중 하나다.
경기도미술관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에서 세계 최초로 한국어 강의를 시작한지 120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기 위해 한국국제교류재단과 공동주최로 ‘수행의 길: 한국의 단색화’ 전시를 개최, 권영우, 김기린, 김창열, 신성희, 윤형근, 이우환, 정창섭, 하종현 등 한국 단색화를 대표하는 작가를 비롯해 노상균, 문범, 이강소 등의 포스트 단색화 작업을 하는 작가들이 참여해 한국의 단색화를 세계에 알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최은주 경기도미술관 관장은 “전시에 참여한 11명의 작가들은 40년 이상 한국적 색과 정신, 그리고 삶이라는 주제를 통해 세상과 소통을 해왔으며, 이번 전시가 러시아에 한국의 대표 작품을 소개하고 참여작가들이 걸어온 세월을 보여주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11월 12일까지 진행된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