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정치1번지인 수원시 시장 자리를 놓고 여야가 일찌감치 후보를 확정하고 전면전을 예고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적통을 계승한 것으로 알려진 염태영 후보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신데렐라로 불리며 당 대변인을 지낸 정미경 후보가 맞서게 돼 지역 정가의 관심이 후끈 달아오르는 모양세다.
16일 수원지역 정가에 따르면 두 후보의 맞대결이 알려지면서 초반부터 ‘이니와 바기’의 대리전이라는 입소문이 더해지면서 ‘볼만한 대결’이라는 소문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2일 현직인 염 시장을 공천하며 지난 20대 총선 당시 100만 이상 도시 중 유일했던 ‘싹쓸이’와 19대 대선 압승의 ‘더민주 바람’ 재현을 기대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이보다 앞선 지난달 30일 일찌감치 정 전 국회의원을 전략공천하며 ‘고토 회복’에 나섰다.
노무현정부의 청와대 비서관 출신으로 수원 첫 ‘3선 시장’이자 ‘초대특례시장’ 도전에 나선 염 후보는 ‘지방재정개편저지투쟁’과 ‘이명박청와대의 정치사찰 고발’ 등에 앞장서며 ‘적폐청산’의 숨은 공신으로 주목받았다.
정 후보는 지난 2008년 수원권선에 깜짝 공천돼 국회에 입성, 당 원내부대표와 대변인으로 승승장구하며 ‘이명박정부의 신데렐라’란 별칭이 붙었지만 2012년 ‘친이계 학살 논란’속에 탈당 뒤 무소속 출마, 낙선했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광역시를 넘어서는 전국 최대 기초지자체인 수원시장 선거는 왠만한 광역단체보다 파급력이 크다”며 “거기에 전·현직 대통령의 대리전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지면서 기초단체장 선거 가운데 전국 최대 관심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6·13 지방선거 특별취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