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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활개 동두천조직폭력단 뿌리 뽑았다

경찰, ‘식구파’ 49명 일망타진
유흥업소 갈취 등 각종 범죄행위
피해 신고 업주 보복폭행·강탈도

20년 넘게 동두천지역에서 각종 범죄행위를 일삼던 조직폭력배 ‘동두천식구파’가 경찰이 일망타진해 와해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동두천식구파 부두목 최모(50)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4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2011년 6월 5일 동두천시 생연동에서 유흥주점의 폐쇄회로(CC)TV 설치 대금을 받으러 온 피해자를 주먹과 각목으로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또 핵심 조직원 정모(35)씨는 2015년 1월 27일 자신이 운영하는 마사지업소에 평소 자신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피해자가 술 취해 찾아오자 후배 조직원들을 동원해 온몸을 각종 둔기로 때려 다치게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들은 동두천지역 유흥업소 운영자들에게 업소를 봐주겠다며 정기적으로 금품을 뜯어냈으며 수시로 생활비와 용돈을 갈취했다.

특히 괴롭힘을 견디다 못한 한 유흥업소의 업주가 국민신문고에 피해를 호소해 경찰이 수사하자 업소를 찾아가 무차별 보복폭행을 저지르며 600만 원을 빼앗기도 했다.

또 지역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후배에게 유령법인을 세울 것을 강요해 약 12억 원 상당의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고 수수료를 챙기는 수법으로 수천만 원을 챙겼다.

아울러 수사과정에서 조직원들이 마약류인 필로폰을 수차례 투약한 혐의도 드러났다.

동두천식구파는 2016년 두목이 구속됐음에도 부두목을 중심으로 세력을 유지해오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베트남, 제주도 등지로 도피하고 피해자들과 합의를 시도했으나 경찰의 오랜 수사 끝에 소탕됐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조직폭력배의 각종 이권개입 행위 등을 지속해서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동두천=유정훈기자 nk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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