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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학생 못받아” 청라 과밀학급 갈등

잇단 신설 아파트 입주 따른
학생들 배정 놓고 학부모 반발
해원초 학급당 31.4명 ‘북적’
증축·신설 학교 개교 미뤄진 탓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과밀학급 문제가 신설 아파트 입주에 의한 학생 배정 문제까지 겹쳐지며 해결책 마련에 난관이 예상된다.

26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3월 청라국제도시에 입주할 예정인 A아파트 단지 학생들은 인근 해원초등학교로 보내는 내용의 통학구역 행정예고를 했다.

이에 해원초 학부모들은 “이미 과밀학급으로 시달리는 학교에 학생을 배정해서는 안 된다”며 강력 반발했다.

최근 열린 집회에서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는 “턱없이 많은 수의 학생들로 인해 음악실과 실과실은 교실로 바뀌었으며, 3교대 급식 역시 실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 증축마저 1년 넘게 미뤄져 아이들은 좁은 운동장과 강당을 반 별로 쪼개어 쓰고 있는데 아무런 예고 없이 또 다른 학생들은 배정한다”는 것은 시교육청의 안일한 교육행정이라고 비난했다.

실제 시교육청은 한 학급당 학생 29명을 규정했으나, 해원초의 경우에는 평균 31.4명이 한 반에서 수업을 받는다.

특히 A아파트 더욱 심각해 입주할 초등생은 540명을 학생으로 받는다면 한 학급당 41.7명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당초 청라 지역에는 경연초·중학교가 개교할 예정이었으나 2016년 시의회에서 학교 신설 안건이 부결되며 개교 시기가 2020년으로 1년 넘게 미뤄졌다.

이로인해 A아파트 학생들 역시 경연 초·중학교로 배정되야 했으나 해원초에 배정받게 될 예정이다.

앞서 7월에도 청라국제도시 B아파트에 입주할 초등학생 480명을 어느 학교로 배치하느냐를 놓고 갈등이 빚어진 바 있다.

B아파트에 입주할 학생들은 2015년 분양 당시 인근 경명초로 배정될 예정이었지만 입주를 앞두고 경명초가 학생들을 과밀 학급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수용하기 어렵다고 했다.

시교육청이 인근 4개 학교로 학생들은 분산 배치하는 안을 행정예고하자 B 아파트 입주자들은 한 아파트에서 4개교로 등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 반발했다.

시교육청은 아파트 입주자들이 참석한 소통위원회를 수차례 열어 갈등을 조율해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A아파트의 경우 통학구역 행정 예고만 한 상황이라 아직 확정 단계는 아니다”라며, “하지만 10월 입주를 앞둔 만큼 조만간 통학구역 설정 공고를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원초 증축은 학교 1곳을 신설하는 것과 같은 규모의 공사이므로 발주나 설계가 조금 늦어졌으나 이달 착공할 예정이다.

/전송이기자 juns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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