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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경영]대영제국의 흥망성쇠

 

 

 

‘대영제국은 해질 날이 없다(Great Britain no time to lose).’ 1883년 빅토리아 여왕(1837~1901)이 했던 말이다.

19세기는 영국의 시대였다. 이 당시 영국을 대영제국이라 불렀는데, 대영제국이란 근세 이래 세계 각지에 식민지를 건설한 영국을 통칭하는 말이다. 북해의 작은 섬나라 영국이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하고 영향력 있는 제국을 건설하게 된다.

대영제국은 막강한 해군력을 바탕으로 교역권을 거의 독점적으로 행사하며 식민지 개척과 노예무역 등을 펼치면서 최강국으로 올라섰다. 또한 식민지 개척 과정에서 스페인, 네덜란드, 프랑스 등을 격파하며 세계 최강의 패권국 지위를 유지했다.

영국은 세계 여러 곳에 식민지를 가진 식민제국이었기에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고 불리었다. 본국에는 밤이 오더라도 인도, 동남아시아, 북아프리카 등 식민지 한 곳 이상은 낮이기 때문에 이런 별칭이 붙었는데, 지금도 여전히 영국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이다. 케이맨 제도에서 해가 지면 핏케언 제도에 해가 떠 있으며 핏케언 제도에서 해가 지면 영국령 인도양 지역에 해가 떠 있고 인도양 지역에서 해가 지면 아크로티리 데켈리아에 해가 떠 있기 때문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국가이자, 세계 최대 크기를 자랑한 대영제국은 한때 세계 육지 면적의 ¼과 인류의 20%를 속령으로 삼았던 나라였다. 대영제국의 전성기 시절 영토는 1922년 기준 3천670만 ㎢으로 가장 넓었었고, 두 번째로는 몽골제국의 전성기 시절 영토범위가 13세기 기준 3만340만 ㎢이라고 한다.

영국은 경제적으로 산업혁명을 일으킨 국가답게 선구적으로 산업 자본주의를 발전시켜 세계 최고의 생산력을 갖추었다. 또한 의회 민주주의도 정착시켜 정치적 안정을 이끌어 냈다.

우리가 배우는 영어, 의회민주주의, 과학, 스포츠, 자본주의, 시간대, 산업혁명, 심지어 정장까지 말 그대로 인류의 보편 문화를 만들어놓은 엄청난 문화력, 경제력, 그것을 실현 가능하게 했던 군사력의 주인공이 영국이다. 현대 세계의 여러 방면의 표준이 영국식이 된 것도 바로 대영제국의 영향력 때문이다.

19세기 중반까지 패권국으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유지해 오던 영국은 그 이후 점차 국력의 상대적인 쇠퇴를 맞이하게 된다. 영국이 쇠퇴하기 시작한 것은 20세기부터다. 연이어 터진 세계대전과 1930년대의 세계 대공황은 대영제국에 치명타를 입혔다. 독일의 잠수함 작전과 런던 폭격으로 궁지에 몰렸지만 미국의 참전에 힘입어 승전국이 된다. 하지만 상처뿐인 승리였다. 2차 대전 중 영국은 상선의 절반인 1800만t을 상실했다.

미국에 80억 파운드,영연방 내에서 30억 파운드의 채무를 지게 되었다. 이 빚을 모두 다 갚은 것은 무려 종전 후 61년이 흐른 2006년에 이르러서다. 경제적 안정을 잃어버린 대영제국은 붕괴하기 시작했다. 대영제국의 힘이 약해지자 식민지들이 하나씩 독립을 선언했다. 사실상 1960년대 초기 대영제국은 거의 해체되었다.

반면 미국은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급속한 성장을 이룩하며 영국의 패권을 위협한다. 19세기 후반부터 엄청난 속도로 경제성장을 한 미국과 비교해, 영국의 경제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아져가기 시작했고, 영국이 자랑하던 여러 산업들의 기술간 격차도 결국 미국에 추월당했다. 2차 세계대전 후 영연방이 해체되면서 독립한 나라는 53개국에 이른다. 이 시기부터 세계는 미국과 소련이 주도하기 시작했고 영국은 상대적으로 그 영향력이 작아졌다.

아무리 강대국이라 할지라도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고 변화하지 않으면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자만하고 안주하는 순간 침몰은 시작되어간다. 향상 끊임없이 노력하고 혁신을 추구하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인드를 가지는 것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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