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설날장사 씨름대회
여자 씨름의 간판 최희화(안산시청)가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꽃가마에 올랐다.
또 같은 팀 소속 김다혜는 생애 처음으로 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최희화는 6일 전북 정읍시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19 설날장사 씨름대회 여자부 무궁화급(80㎏급) 결승에서 이다현(경남 거제시청)을 2-1로 힘겹게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천하장사대회 여자천하장사에 등극했던 최희화는 이날 준결승전에서 179㎝의 장신 조현주(전남 구례군청)를 뿌려치기로 잇따라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한 뒤 장사 결정전에서 지난 해 추석대회 무궁화급 우승자인 이다현을 상대했다.
첫번째 판에서 밀어치기로 일격을 당하며 기선을 빼앗긴 최희화는 둘째 판에서 배지기로 이다현을 제압한 뒤 마지막 판에서도 밀어치기로 상대를 모래판에 눕히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앞서 열린 국화급(70㎏급)에서는 이변이 연출됐다.
올해 콜핑에서 안산시청으로 옮긴 김다혜가 준결승전에서 국화급 최강자인 임수정(콜핑)에게 연속 안다리 기술을 성공시켜 2-0으로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한 뒤 결승에서도 엄하진(구례군청)을 잡채기와 들배지기로 따돌리고 생애 첫 꽃가마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한편 매화급(60㎏급)에서는 이아란(남양주시씨름협회)과 김미리(화성시청)가 공동 3위에 올랐고 국화급 박선(화성시청)도 3위를 차지했으며 이번 대회 처음으로 선보인 여자부 단체전에서도 화성시청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설 연휴기간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임태혁(수원시청)이 금강장사(90㎏급)에 등극했고 이재안(양평군청)과 정창조(수원시청)는 각각 태백급(80㎏급)과 백두급(140㎏급)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태백급 허선행과 한라급(105㎏급) 김보경(이상 양평군청)은 각각 3위에 입상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