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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백]귀하는 행복하십니까?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는 이탈리아의 로마에 있는 바티칸시국으로 면적 0,44㎢에 인구는 약 900명이다. 천지창조를 비롯한 신비로운 그림과 조각상을 보기 위해 바티칸 박물관을 찾는 수많은 관광객의 입장료로 풍부하게 생활하지만, 공개하지 않아서 소득은 모른다.

공식적인 1인당 국민소득 1위는 17만 달러인 오스트리아와 스위스 사이에 있는 리히텐슈타인으로 160㎢의 면적에 3만7천800여 명이 살고 있다. 2위는 모나코, 3위 룩셈부르크로 8위 안에 노르웨이와 호주를 제외하고는 모두 작은 나라다. 우리나라는 지난해에 3만1천349달러로 31위를 달성했다.

1인당 국민소득은 한 나라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총합인 국민총소득을 인구수로 나눈 지표다.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는 선진국 진입 지표 가운데 하나로 받아들여진다. 인구가 5천만 명 이상이면서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 이상인 나라는 미국, 독일, 영국,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다음으로 한국이다. 국내 총생산 또한 세계 11위로 우리나라가 선진 대열에 들어있음을 의미한다.

경제적으로 풍요롭기에 행복도 따라와야 마땅하다. 그런데 우리 국민에게 ‘귀하는 행복하십니까?’라는 설문을 했을 때 과연 몇 %나 그렇다고 대답할까. 우리는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도 불구하고 소득의 불평등으로 인한 빈부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져 저소득자의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

복지국가는 모든 국민에게 그 생활의 기본적 수요를 충족시킴으로써 건강하고 문화적인 최저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책임지며, 그것이 국민의 권리로서 인정되는 나라다. 복지 국가의 실현을 위해서는 사회권의 보장과 재산권의 사회적 기능의 강조와 기회균등 보장, 사회보장, 자유 경제 질서에 대한 규제와 조정 등이 요청된다. 영국과 아일랜드, 프랑스, 벨기에 룩셈부르크, 스위스 등은 복지국가로 부유한 경제력이 뒷받침되고 있다.

나라의 행복지수는 평가항목을 정해서 합산한 수치로 최상위는 핀란드이고 뒤를 이어 노르웨이, 덴마크, 네덜란드, 독일 순이며 우리나라는 57위다. 행복이란, 욕구가 충족돼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상태다. 즉 희망을 그리는 상태에서의 좋은 감정으로 심리적인 상태와 이성적 경지, 나 자신이 원하는 욕구와 욕망이 충족되어 만족하거나 즐거움을 느끼는 상태로 그 상태는 주관적이거나 객관적일 수 있다.

평가항목은 삶의 모든 요소에 대한 만족도와 삶의 즐거움과 후생의 주관적 평가가 포함돼 있다. 우리는 경제 수치로 보면 그리 뒤지지 않는데 대다수가 행복하지 않다고 여긴다. 국민 소득이 세계 3위 내인 리히텐슈타인이나 모나코, 룩셈부르크가 행복지수 6위 안에 들지 않은 것을 보면 소득이 높다고 꼭 행복하다 할 수는 없기에 이해가 간다. 한때 네팔이 행복지수가 높다 하여 쟁점이 된 적이 있다. 그 나라는 국민 대부분이 가난하게 살면서도 종교적 이유로 자신들이 행복하다고 스스로 자위하고 있었다.

근래에 일자리는 줄고 자영업자는 아우성치며, 무주택자는 집 마련이 안개 속에다 자녀 사교육비로 한숨이 잦다. 복지 제도도 터무니없는 수준이다. 이런 현상이기에 많은 사람이 박탈감을 느끼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행복하지 않다고 너무 자책하고 한숨만 쉴 일은 아니다. 부정을 일삼으면 행복은 멀어진다.

30여 년 전과 비교하면 지금은 현저하게 변화된 문화와 풍족함 속에 생활하고 있다. 남북의 평화 무드가 확고하게 조성되면 머지않아 여러 방면에 획기적인 발전이 올 것이다. 정부와 정치인들은 소외계층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선진국의 복지제도를 우리 실정에 맞게 받아들여 국민이 고루 혜택을 받아서 행복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총력을 쏟으면 반드시 이뤄질 것이다. 국제 통화기금 지원을 받게돼 나라가 큰 혼란에 빠졌을 때도 우리 국민이 굳게 뭉쳐 빠르게 헤쳐나간 위대한 저력이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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