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가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먼저 웃었다.
전자랜드는 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창원 LG를 86-72로 제압했다.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해 일찌감치 4강 플레이오프에서 기다린 전자랜드는 통산 5번째 4강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첫 우승을 향한 도전을 힘차게 시작했다.
역대 4강 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한 팀이 결국 챔프전에 진출한 비율은 77.3%이며 정규리그 상위 팀이 승리한 비율도 72.7%다.
이날 경기장엔 이번 시즌 전자랜드 홈 최다 관중인 7천177명이 찾아 팀의 승리를 함께 기뻐했다.
두 팀은 오는 6일 인천에서 2차전을 치른다.
첫 우승이 절실한 두 팀의 경기는 시작부터 불이 붙었다.
김시래와 제임스 메이스의 활약으로 LG가 초반 앞서가나 했으나 전자랜드가 강상재의 활약 속에 점수를 뒤집어 20-15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초반엔 LG 조성민이 일찌감치 반칙을 4개 적립하며 위기를 맞았고 순식간에 점수는 25-15, 전자랜드의 두 자릿수 우세로 벌어졌다.
전자랜드 찰스 로드는 연이은 블록슛으로 한껏 기세를 올렸다.
LG는 그러나 김시래의 연속 3점 슛으로 무섭게 따라붙었고 2쿼터 막판 35-35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3쿼터 초반엔 시소게임이 이어졌으나 LG 강병현과 김종규까지 파울 트러블에 걸린 사이 기디 팟츠가 펄펄 난 전자랜드가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팟츠는 3쿼터에 3점 슛 2개를 포함해 혼자서 20점을 올렸다.
여기에 정효근까지 가세하며 3쿼터가 끝났을 때 점수는 71-53까지 벌어졌고 전자랜드는 4쿼터에도 리드를 지키며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웃는 쪽이 됐다.
팟츠는 이날 33득점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홈 관중의 사랑을 듬뿍 받았고 4쿼터 초반 5반칙으로 물러난 로드도 덩크슛 3개를 포함한 12점에 리바운드 8개와 블록슛 5개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