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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쟁 멈추고 이희호 여사 추모 한목소리

범진보 “민주진영 정신적 버팀목 잃어… 영원히 기억”
보수野 “민주화 큰 나무… 여성·인권 운동에도 헌신”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별세 소식에 정치권이 한 목소리로 애도했다. 국회 파행의 책임을 두고 연일 공방을 벌이던 여야 인사들도 정쟁을 멈추고 고인을 추모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1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여사님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배우자를 넘어 20세기 대한민국의 위대한 여성 지도자로서 역사에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이어 “민주 진영이 가장 어려울 때 정신적 버팀목이 돼주셨던 큰 어른을 잃은 슬픔이 크다”며 “고난을 이겨내고 존경받는 삶을 사셨던 이 여사님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대한민국은 또 하나의 큰 별을 잃었다”며 “여성운동가이자, 사회운동가, 평화운동가였던 이희호 여사는 새 시대의 희망을 밝히는 거인이자 대한민국의 진정한 퍼스트레이디였다”고 밝혔다.

보수 야권도 일제히 고인을 추모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장례위원회 고문을 맡으며 조문에 나서기로 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여사는 여성이 가진 포용의 미덕을 우리 정치권에 보여줬다”며 “영부인을 넘어 든든한 정치 동반자로서의 이희호 여사의 삶은 우리 여성들에게, 국민들에게 큰 울림을 남겨줬다”고 추모했다.

민경욱 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반려자’이자 ‘정치적 동지’였던 이희호 여사는 민주주의를 위해 한 평생을 살아왔다”며 “고인께서 민주주의, 여성 그리고 장애인 인권운동을 위해 평생 헌신했던 열정과 숭고한 뜻을 기리며,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를 표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희호 여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 47년간 내조한 배우자이자, 민주화 동지를 넘어 스스로가 민주화의 큰 나무로 무성히 잎을 피워낸 민주화 운동가”라며 “김 전 대통령을 만나 사무친 그리움을 풀고, 헤어짐 없는 영원한 곳에서 한결같이 아름답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이희호 여사님의 여성 리더적인 면모는 김대중 대통령의 인생의 반려자를 넘어 독재 속에서 국민과 역사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지켜낸 정치적 동지로 자리했다”며 “‘이희호’라는 이름은 항상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 역시 고 이희호 여사를 애도하며 “성평등과 민주주의, 평화로 상징되는 당신의 뜻을 반드시 이어가겠다”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와 장상 전 국무총리서리, 민주평화당 권노갑 고문이 장례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자유한국당 황교안·바른미래당 손학규·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여야 5당 대표는 장례위원회 고문을 맡는다. /정영선기자 y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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