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세월호 참사 추모 시설이 들어설 화랑유원지를 치유·오락·휴양시설을 갖춘 세계적인 명소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대대적 리모델링에 나선다.
안산시는 1998년 조성돼 상당수 시설이 노후화한 화랑유원지를 국비 248억원 등 총 289억원을 투입해 2022년 말 마무리를 목표로 리모델링한다고 27일 밝혔다.
전체 면적 61만8천175㎡ 규모의 화랑유원지 리모델링 사업은 ▲치유·회복(사업비 102억원) ▲지역 명소화(사업비 69억원) ▲오락·휴양(사업비 107억원) 등 3개 분야로 나눠 추진된다.
우선 치유·회복 분야에서는 호수 경관 개선 사업과 시민 편의시설 확충, 쉼터 및 데크 산책로 조성 등이 진행된다.
지역 명소화 사업으로는 호수에 화려한 조명을 갖춘 음악분수가 설치되고, 공원 내에 휴게음식점이 조성되며, 호수 주변 산책로 조명이 개선된다.
오락 및 휴양 분야로는 테마놀이공간·숲놀이터 등 국내 최대 규모의 놀이 공간이 만들어지고, 테니스·풋살장 등 복합 체육시설이 들어서며 자전거 묘기를 펼칠 수 있는 X-게임장 등도 조성된다.
앞서 시는 이미 시 예산 41억원을 들여 다음 달 완공을 목표로 ▲야간경관조명 정비 ▲자작나무 숲 조성 ▲산책로 수목류 개선 ▲중심광장 정비 ▲공연장 리모델링 ▲호수 수질 개선 ▲노인편익 시설 개선 등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화랑유원지 내 1만3천여㎡ 부지에는 2021년까지 지하 1층, 지상 3층, 전체면적 5천160㎡ 규모의 ‘안산산업역사박물관’이 건립된다.
안산 산업의 상징적 의미와 역사성을 담을 공간이다. 이밖에 국비로 안산국립도서관·트라우마센터 건립도 검토 중이어서 시는 이런 모든 사업이 정상적으로 마무리되면 화랑유원지가 시민이 쉬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화랑유원지에는 2022년까지 4·16 세월호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시설인 가칭 4·16 생명안전공원이 조성된다.
시 관계자는 “화랑유원지가 이번 명품화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안산시를 넘어 세계적 명소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화랑유원지가 시민을 위해 거듭나도록 차질 없이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