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된 흰꼬리수리(White-tailed Eagle, Haliaeetus albicilla)가 지난 23일 의왕시 왕송호수에서 카메라에 포착됐다.
27일 시에 따르면 흰꼬리수리는 북반구 전역의 넓은 범위와 그린란드에 분포하며 결빙 후 일부 집단은 남하, 이동하여 월동하는 대형 맹금류로써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철새로 드물게 관찰되고 있으며 꼬리깃이 희기 때문에 흰꼬리수리라고 불린다.
시 조류생태과학관은 이날 카메라에 포착된 흰꼬리수리가 왕송호수 중간에 있는 버드나무를 휴식과 사냥터로 이용하며 호수에서 서식하는 붕어 등 큰 물고기를 활발하게 먹이활동을 보였다고 밝혔다.
곽호경 산림녹지팀장은 “의왕시에서는 아주 드물게 관찰되는 종이지만 2020년은 겨울철 날씨가 포근하여 왕송호수가 결빙되지 않아 먹이사냥이 가능하기 때문에 월동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의왕=이상범기자 ls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