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차 안에서 빠르고 간편하게 코로나19 상담과 검체 채취를 하는 ‘드라이브 스루’를 포함해 관내 선별진료소 3곳을 추가 설치한다고 3일 밝혔다.
시의 이번 조치는 지난달 20일 정부의 검사대상 확대에 따라 2일까지 하루 평균 검사 의뢰건수가 75.2건으로 급증해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등 시민 불편이 크기 때문이다.
우선 용인시민체육공원에는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의사 1명과 간호사 3명 등 의료진 7명과 4명의 방역·안내요원을 투입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료한다.
검사자들은 차 안에서 문진표 작성부터 검체 채취까지 10분만에 할 수 있는데 시간 단축은 물론 교차 감염 방지효과도 기대된다.
앞서 처인구 고림동 서울병원(031-322-0001)은 2일부터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선별진료소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 1일 처인구 역북동에서 동백지구로 이전한 용인세브란스병원(031-5189-9010)은 오는 16일부터 검체 채취를 제외한 청진과 상담업무를 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검사자 가운데 확진환자가 나오면 해당 선별진료소를 임시폐쇄하고 소독하는데 그동안은 대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면서 검사자가 더 늘어날 경우를 대비해 긴급 선별진료소를 확충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인시에서는 코로나19 관련 검사 의뢰 건수가 지난 1월23일부터 2일까지 1천61건이며, 이 가운데 하루 최고 검사건수를 기록한 날은 지난달 25일 122명이다.
/최영재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