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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현장에서]위기를 기회로 삼자

 

 

 

코로나19의 창궐로 각급 학교의 개학이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지 벌써 한 달이 넘었다. 두 차례 연기 끝에 더 이상 개학을 미룰 수 없었던 교육부는 4월 9일 부터 중3, 고3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한다고 발표했다. 유 부총리는 “온라인 개학은 교육이 미래로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며, “처음 가는 길인 만큼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지만 이런 과정과 경험 역시 우리의 자산과 경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 개학은 초유의 사태인 만큼 새로운 학습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학생, 교사, 학부모로서는 적지 아니 당황스러울 것이다. 특히 교육당국의 처지를 이해하면서도 아무 준비 없이 생소한 업무를 떠맡아야 하는 교사들은 난처하지 않을 수 없다.

온라인 교수학습에 익숙하지 않은 교사나 학생 모두 적응하기가 힘들 것이다. 처음 가는 길을 어찌 익숙하게 갈 수 있겠는가. 그러나 낮선 길을 가는 것은 변화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이다.

위대한 도전은 역사 발전의 지렛대다. 에디슨의 발명에 대한 도전, 하늘을 날고자 한 라이트 형제의 도전 등은 인류를 한 단계 발전시켰지 않은가. 이 위대한 도전이야말로 가상의 세계를 현실의 세계로 불러왔고 인류의 위대한 능력을 보여주었다.

인터넷과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사회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변화하고 있고, 하이테크놀로지의 발달과 함께 지식에 대한 근본 개념이 바뀜에 따라 앞으로 교육제도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과거에는 지식이 교사의 머릿속이나 교과서에 들어있었다면 이제는 누구나 웹사이트 안에서 쉽게 지식을 발견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폭발하는 지식을 어떻게 제때에 찾아서 잘 활용하느냐가 교육의 주요과제가 되고 있다.

결국 과거에는 교사의 역할이 머릿속에 있는 지식을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해주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웹사이트 안에 산재한 지식을 학생 스스로 양질의 정보로 가공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것이 교사의 역할일 수밖에 없다고 다수의 미래학자들은 예견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의 교육은 주로 사이버 상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유비쿼터스 기술의 발달로 학생은 본인의 필요에 따라 언제 어디에서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대로 접근하고 있다.

더욱이 5G 시대에 맞춰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사이버 세상을 학습공간으로 생동감 넘치는 학습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파비엔 구-보디망 세계미래학회 회장은 지금 교육 체제는 언제쯤이면 바뀔까. 미래의 학교는 어떤 모습일까? 라는 질문에 “한 세대는 더 지나야 한다. 미래의 학교는, 지금 같은 ‘닫힌 교실’은 사라진다. 아이들은 오전에는 집에서 사이버 세상을 통해 지식을 습득한다. 점심 먹고 오후에 학교 간다. 함께 운동하고, 생각하고, 집단생활에서 배울 게 있다. 하지만 한 공간에 계속 머무는 게 아니고, 교실은 계속 움직인다. 월요일 오후는 스포츠, 화요일은 실내 활동, 수요일은 음악, 목요일은 영화 감상, 금요일은 함께 놀기, 학교에서는 이런 것들만 하고 돌아온다.”고 했다.

이처럼 앞으로 우리가 맞이하게 될 새로운 패러다임의 학교제도는 가히 혁명적이다. 교육시스템의 변화에 따라 오늘날의 교육 제도나 개념은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사교육 역시 사라지게 되리라는 예상이다. 온라인 교육의 특성을 살려 개인별 수준과 적성에 맞춰 교육할 수 있기 때문에 획일화된 암기교육의 대표적 상징인 사교육이 점차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필자는 지금 온라인 학습이 그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교육이 곧 미래가 아닌가. 미래는 기다리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의도하는 방향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앞으로 교육을 선점하는 나라가 미래를 선점하는 것은 불문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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