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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함께 하는 오늘] 당신이었으면

 

당신이었으면
/이복순
누군가 문을 두드려
선잠을 깨우는 밤
홀로 일어나
두 개의 소주잔을 앞에 놓고
대작을 합니다

 

창밖에 서성이던 달이
슬며시 내 곁으로 다가와
술잔을 들어 줍니다

 

말없이 웃어주는 달이
당신이라면 좋겠습니다.

 

■ 이복순   1957년 김포에서 출생했다. 2015년 계간 수원문학을 통해 문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7년 KBS ‘시와 음악이 있는 밤’ 공모에 당선되기도 했다. 시집 ‘서쪽으로 뜨는 해도 아름답다’, ‘길 위의 인문학상’, ‘수원문학인상’을 수상했다. 현재 수원문인협회 이사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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