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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함께 하는 오늘]밤 하늘에는 별강이 흐르고

 

밤 하늘에는 별강이 흐르고


                                    /김유제


날마다 별밤은 달빛을 안고
까치집 개울가에서 그네를 탄다
앞산 숲은 반딧불 축제
물고기 잡이 쪽대를 털면
별들이 한바탕 춤을 추었고
전설품은 바위 이야기
천길바위, 부엉새바위, 천장바위, 용바위가
비를 부르면 동네마다 풍년이 온다
산신령 무대의 메아리 산은 보물산이라
청석광의 화석을 찾고
폐광 탐방길을 더듬다가
돌담 숯가마 터에서는 가난을 구워냈고
고려청자 요지 계곡이 쉼을 부른다
미산 막걸리 몇사발 마시고
자랑 폭탄을 터트렸다
파편은 새숲으로 튀었고
새떼들이 일어나 확성기로 조잘대며
아침을 끓이기 시작했다.

 

■ 김유제   1961년 보령 미산출생, 문예사조를 통해 문단에 나옴. 시집 ‘서울역의 봄’, ‘아침을 여는 여자’ 마을공동체시집 ‘봉성리 사람들’. 현재 한국문협 보령지부회장, 문학기념물조성위원장, 국제PEN한국본부이사, 한국문협 충남지회이사, 충남시인협회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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