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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쓰레기 종량제

 

 

황산성 환경부장관 때 쓰레기수거 일원화, 분리수거, 종량제 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의 기초가 시작됐다. 그리고 1995년1월부터 종량제가 시행됐다. 풀네임은 ‘쓰레기 수수료 종량제’다. 초기나 지금이나 분리배출이 공무원시험보다 어렵다고 한다.

 

집에서 재활용 쓰레기를 아파트 마당까지 가져오는 것만으로도 도리를 다한 듯 느끼는 국민들에게 플라스틱, 패트병, 비닐 등을 분류하고 다시 색상별로 용기에 담으라하니 어지럽다. 그래서 분리수거 날에는 오히려 아파트 경비아저씨가 논산훈련소 교관이 된다. 아빠들이 눈치를 보는 분리수거의 날이다.

 

종량제 효과는 크다. 시행 당시 통계로도 1일 1인당 1.33에서 1.03kg으로 300g이 줄었다. 사실 종량제 이전까지는 아파트의 편리함을 마음껏 누렸다. 아파트 15층 하나의 배출구에 종이, 신문, 박스, 비닐 등을 버린 후에 젖은 음식물 쓰레기를 투기했다. 처리 비용도 더 들고 재활용 품질은 떨어졌을 것이다.

 

시행 25년을 맞이한 2020년의 우리 삶의 모습은 어떤가. 매주 정해진 날에 종이박스와 플라스틱, 비닐 봉투를 들고 관리소에서 정한 저녁 5시에 맞춰 눈치 보며 나간다. 입주민도 개인 일정이 다양할 것이니 분리수거, 재활용의 날을 풀타임으로 가동해 주었으면 한다. 연초까지는 박스 위에 다시 박스를 쌓아놓으면 지게차가 실어갔는데 이제는 전개도로 만들어 얇게 쌓아야 한다. 파지 모으는 비법을 전수 받아야 할 판이다.

 

종량제 봉투 100리터의 중량은 대략 40kg이란다. 집에서 채우는 기간도 길어서 위생상 문제도 있었고 무거워서 작업자가 허리를 다친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75리터로 3/4 줄였다. 계산해보니 가득 채워도 30kg이다. 들고 나가기에 가볍고 상차작업도 수월하겠다. 그런데 우리는 단체로 자성해야 한다. 봉투 묶을 자리에 쓰레기를 올리고 테이프를 붙여서 60kg 가깝게 체급을 키우는 것은 과하다. 봉투 값을 내더라도 자주 버려야 코로나19도 예방한다. 그리고 정갈하게 묶을 자리에 묶어 주시기 바란다. 사회적 약속인 매듭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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