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위로지원금 ‘ 발언을 매표행위라며 비난한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에게 “대통령에 대한 상식밖의 모독이자 우리 국민의 높은 주권의식에 대한 폄훼”라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낸 세금으로 나를 위로한다니 이상하지 않는가 이러니 선거를 앞둔 매표행위라는 얘기를 듣는 것”이라며 ‘국민위로지원금’을 언급한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했다.
유 전 의원은 “’이재명 지사가 전 경기도민에게 10만원씩 지급했을 때 자기 돈이라도 저렇게 쓸까?’라는 댓글이 기억난다”며 이 지사의 ‘제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에 대해서도 비난을 이어갔다.
이 지사는 유 전 의원의 비난을 받자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에 대한 상식밖의 모독이자 우리 국민의 높은 주권의식에 대한 폄훼”며 곧장 반격에 나섰다.
또,“코로나19로 인류사 1백년만의 대위기가 발생하자 세계 주요국들은 국가부채에도 GDP 13%에 이르는 막대한 적자재정지출을 감수하면서 국민을 지원했다”며 “그러나 우리는 GDP 3% 정도의 적자를 감수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유 전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에도 “사정이 이런데도 부자정당의 편협한 경제인식을 벗지 못한 국민의힘 정치인들은 재정지출을 조금만 늘려도 마치 나라가 망할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있다”며 “국가와 정치의 존재이유도, 행정의 최종적인 목표도 민생 즉 국민의 삶이고 민생의 핵심은 경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대리인 정치인과 관료는 설사 자신이 ‘국민의힘’ 소속이거나 보수관료사회의 일원이라 하더라도, 국민의 종복이라는 본분에 충실해야 한다”며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의 ‘매표행위’ 발언에 대해서도 “선진적이고 공동체의식이 투철한 우리 국민을 두고, 재난지원금을 ‘매표행위’라 선동하면서 우리국민을 ‘돈 뿌리면 표 주는’ 원시유권자로 모독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끝으로 이 지사는 “코로나로 민생과 경제가 벼랑끝에 서 있는 지금은 적극적이고 전례없는 확장재정정책이 필요한 시대”라며 “고삐를 조이는 게 아니라 빗장을 열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환식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