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이들과 연대하자는 의미에서 5월 성모성월동안 전 세계 성지에서 기도해 줄 것을 요청한 가운데 남양성모성지에서는 ‘전 세계의 모든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묵주기도가 봉헌됐다.
어린이날이었던 지난 5일 오후 6시 남양성모성지에서는 전 세계의 모든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지향으로 ‘영광의 신비’가 배정됐다.
이날 남양성모성지 전담 이상각 신부(프란치스코 하비에르)의 선창으로 시작된 묵주기도는 2단부터 어린이와 중고등부, 청년의 주도하에 봉헌됐다.
특히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천주교 수원교구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로 소수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전국의 가톨릭 신자들은 실시간 방송되는 영상을 통해 기도에 마음을 모았다.
주례를 맡은 이용훈 주교는 “우리 인류는 지금, 코로나 전염병으로 인해 많은 시련을 겪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성모 성월 동안 모든 교회가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와 함께 이 시련의 종식을 위해 주님께 기도할 것을 촉구하셨다”라고 이 기도회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성모님 앞 타오르는 촛불에서 밝게 비추는 빛이 어두움을 밝혀, 우리에게 희망의 새벽을 안겨줄 것”이라며 신자들에게 기도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묵주기도는 수원교구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가톨릭평화방송 TV 등을 통해 현장 중계됐다.
한편 지난 1일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팬데믹으로 상처받은 전 세계를 위해’라는 지향으로 시작된 묵주기도는 오는 31일 다시 바티칸에서 마무리 될 예정이다.
각국의 성모성지에서 거행하는 ‘팬데믹 종식을 위한 묵주기도’ 실황은 5월 한 달 동안 오전 1시(로마 시간 오후 6시)에 교황청 공식 온라인 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