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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과 미술의 새로운 만남

제8회 수원화성국제연극제 ‘화성설치미술전’
17일부터 28일까지 장안문 북쪽 성벽

현대예술은 굳건한 벽처럼 여겨졌던 영역의 한계를 뛰어넘어 크로스오버(Crossover)적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이미 현대예술에서 연극은 대사가 아닌 시각효과의 극대화 작업으로, 미술은 새로운 매체와 설치를 통한 연극적인 놀이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17일 수원에서도 ‘연극과 미술’의 자연스러운 소통이 이뤄진다. 제8회 수원화성국제연극제 일환으로 마련되는 ‘화성설치미술전’이 그것으로 연극제가 열리는 17일부터 28일까지 화성의 아름다움을 배경으로 장안문(남문) 북쪽 성벽에서 펼쳐진다.
이번 미술전은 현대 공예작품 위주로 설치, 작품이 전시되는 공간 위로는 배우들의 극적인 연기가 또 다른 미술작품으로 무대에 올라 그 의미를 세기게 된다. 반대로 살아 있는 듯 관객과 소통하는 전통적인 공간속에 미술작품은 또 다른 극적인 연기 효과를 창출하게 된다.
화성설치미술전에 참여하는 작가는 장혜홍, 신이철, 김현숙, 이헌정, 임하영 등 모두 5명이다.
8월 초 일본에서 개인전을 열었던 장혜홍은 동양의 음양오행(陰陽五行) 사상에 바탕을 둔 한민족 정체성에 대한 의미를 상징적으로 내포한 작품을 선보인다.
김현숙은 역사의식이란 과거에만 향해 있지 않고 현재를 보면서 동시에 미래를 내다 보아야 한다는 것을 ‘거울’을 통해 말해 주고 있다. 즉 그는 ‘거울’을 통해 과거를 돌이켜 보며 ‘미래’의 비젼을 내다보는 안목에 대한 의미를 부여한다.
신이철은 ‘화성’이라는 과거의 유물을 통해 자신의 어렴풋한 어린시절을 떠올린다. 특히 ‘화성’이라는 물리적인 외향의 의미를 찾기보다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시간’이라는 연속성을 주관적인 작품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헌정 또한 ‘화성’을 주제로 삼고 있다. ‘화성’이라는 전통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단절과 소통 그리고 자연과 인공물의 강한 메세지의 전달이 아닌 중립적 태도를 상징화한다. 임하영은 ‘자연’이라는 생태적 공간에서 ‘전통’과 ‘인간’이 서로 융화되고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모시’와 ‘펠트천’ 등 자연친화적 재료를 사용한 천연염색천을 성곽 둘레에 설치한다.
‘연극과 미술’의 소통을 이끌어내는 이번 화성설치미술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작품감상의 기회를 주는 한편 잊을 수 없는 문화의 향수를 만들어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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