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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 '뒤로가는 문화행정'

오산미협 “우리의 숙원은 제대로 갖춰진 전시장 하나”
시, “아직 계획 없다”

“시(市) 단위 지자체에 작품을 전시할 공간 하나 없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전시장이 전혀 없어 미술인들로부터 불만을 사온 오산시가 최근 오산문화예술회관을 신축하면서도 내부에 전시공간을 마련하지 않아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시는 전시장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뒷전에 미룬 채 아파트 단지 조성 등 도시개발에만 치중하고 있어 ‘뒤로가는 문화행정’의 본보기란 빈축을 사고 있다.
19일 오산시와 오산미협에 따르면 문화공간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시는 얼마전 국비와 도비를 지원받아 지하1층, 지상2층 규모에 대극장(860석), 소극장(214석)을 갖춘 오산문화예술회관을 건립했다.
그러나 다른 지자체 예술회관들이 대부분 공연장 일부에 전시공간을 마련해 놓고 있는 것과는 달리 시는 설계단계부터 이를 고려하지 않았고, 뒤늦게 미술인들의 요청이 있었음에도 전시공간을 배제한 체 회관을 건축했다.
이에 따라 오산미술협회 회원들과 아마추어 동호회 회원들은 어쩔 수 없이 시청로비나 타 지역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시청 공간은 조명도 갖춰지지 않았고 벽면 자체가 그림을 전시하도록 돼 있지 않는 등 전시장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큰 불편이 따르고 있다.
오산미협 유미자 지부장은 “현재 일곱 번째 협회전을 열고 있으나 전시장이 변변치 않아 다른 지역 전시장을 이용할 정도”라면서 “다른 지역 작가들을 오산에 초대하고 싶어도 전시공간이 없어 초대전은 생각지도 못한다”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오산미협은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열었던 제7회 협회 회원전을 광주 남한산성에 위치한 ‘산성갤러리’에서 가졌다. 제대로 갖춘 전시공간에서 전시회를 하고 싶어하는 오산미술인들의 숙원 때문이었다고 한다.
사정이 이런 데도 시측은 현재 아무런 계획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앞으로 검토해봐야하지 않겠느냐”며 애매하게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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