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反이재명, '기본소득' 등 맹공...추미애 '바지' 발언 "사과하시라"

박용진 양승조 등 기본소득 등 집중 질문
이낙연, 윤석열 관련 이 지사에 "관대해보여"
이재명, "제가 사람보는 눈이 없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3차 토론회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기본'시리즈가 집중 공격의 대상이 됐다.

 

이날도 박용진 후보는 기본주택과 기본소득에 대한 공격적인 질문을 쏟아냈고, 이재명 후보는 불편한 심기가 엿보였다.

 

예비후보들은 6일 MBC가 주최한 3차 ‘민주당 제20대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자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기본소득과 기본주택 등 기본시리즈와 관련해 집중 질문 공세를 쏟아냈다.

 

박 후보는 “기본주택과 장기공공임대주택의 차이점이 있냐, 이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가 100조나 되는 돈을 허투루 쓰고 있다는 말이 아닌가 지적했다”며 “지난 2월 7일 페이스북에 ‘26조원이 들어가는 연 50만원 기본소득, 지금 당장도 할 수 있다’고 분명히 말했다. 이제는 이재명은 몸만 사리고 있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질문했다.

 

이 후보는 “기본주택은 현 장기공공임대주택과 달리 소득의 제한이 없고 누구나 좋은 위치에서 넓은 집에서 살도록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기본소득 부분도 25만원씩 만들 수 있는 것이다. 페이스 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예산 낭비를 빙자해 말한적 없고, 이점에 대해서 상대를 공격하려면 팩트를 기반해 해달라”고 말했다.

 

양승조 후보도 박용진 후보에 가세했다.

 

양 후보는 “고소득자의 지급 저항이 있어 모두에게 골고루 지급한다고 하는데, 월 4만원이 기본소득이 될 수 있냐”라며 “실질적인 기본소득에 대한 신뢰가 금이 가기 시작했다. 이에 대한 공약 발표가 없다고 했는데, 재난 기본소득을 통해 지지율 1위를 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무슨 뜻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 후보는 “기본소득이 핵심 정책인 것은 맞다. 선거가 아닌 기간에 공약을 세울수도 없고 제1공약으로 무엇보다 공정성장이 중요하다”며 “공정성장을 위해 기본소득은 여러 수단 중 하나일 뿐이다. 25만원 2번 지급하는 것이 1달로 치면 4만원씩이지만, 4인을 기준으로는 1년에 200만원이다. 결코 작은 돈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세저항도 1차 재난기본소득을 통해 충분히 증명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주도권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는 4·7 재보궐 선거 책임을 두고 이낙연 후보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후보는 “공직자와 정치인은 무엇보다 약속이 중요하다. 재보궐 관련해서 국민이 민주당에 책임을 물었다”면서 “공천을 하지 않기로 했는데 공천을 했다”고 질문을 던졌다.

 

이낙연 후보는 “당원들과 최선을 다했다. 결과가 참담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이날 추미애 후보는 이 후보의 ‘바지 한 번 더 내릴까요’ 표현과 관련한 사과를 언급했다.

 

추 후보는 이 후보에게 "너무 민망했다. 갑자기 바지 내린다는 표현은 놀랍기도 하고 엉뚱·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종일 시끌벅적했는데 토론의 품격을 떨어뜨리니까 그 정도 하시라. 좀 사과를 하시라"고 했다.

 

이 후보는 "하도 답답해서…한두 번도 아니고 근거 없는 이야기를 하시니"라면서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는 야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낙연 후보는 "윤 전 총장은 대통령이 될 준비가 안 된 채 링 위에 올라왔다고 판단한다"며 "윤 총장은 자신의 장모에 대해 죄가 없다고 했고, 총장을 할 때 검찰은 (장모를) 불기소했지만, 법원은 법정 구속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문재인 정권이 약탈 정권이라고 했는데 사실 장모가 요양급여를 약탈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 지사가 이상하게 윤 전 총장에게는 관대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후보는 "제가 한때는 대통령이 되면 검찰총장에 누구를 임명하겠냐는 질문에 윤 전 총장을 지목한 때도 있었고, 당시 문재인 대선후보도 똑같이 말했다"며 "제가 사람 보는 눈이 좀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분들도 그렇게 봤으니 결국 그분이 잘 속인 것"이라며 "제가 윤 전 총장에게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하지만 국정을 몇 달 공부해서 감당하겠는가"라고 했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