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29일 이번대선의 최대 전략지역으로 꼽히는 영남권의 표심을 잡기 위해 포항과 울산을 잇따라방문, 바람몰이에 나섰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 이후 두번째로 영남지역을 방문한 노 후보는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와의 후보단일화 이후 부산.경남에서 지지율이 상승하는 등 판도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를 `제2의 노풍(盧風)'으로 확산시켜나가기 위해총력전을 폈다.
노 후보는 이날 오후 포항제철을 방문해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대화의 시간을 가진 뒤 추미애(秋美愛) 임종석(任鍾晳) 의원 등과 함께 포항 죽도시장을 찾아 거리유세를 했다.
노 후보는 "아무런 비전도 제시하지 못하고 오로지 지역주의에 기대 상대방을욕만하면서 표를 바라는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상식이 통하고 원칙이 바로 서는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새로운 동북아시대의 개막과 서민과 중산층이 존중받는사회 건설은 노무현이 대통령이 됐을 때 가능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어 정몽준 대표의 근거지인 울산을 방문, 후보단일화의 시너지 효과를극대화시키는 데 주력했다.
그는 울산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석남점앞에서 거리유세를 통해 "50대의 두사람이 온갖 비리의혹과 지역주의에 물든 이회창식 낡은 정치를 청산하기 위해 마음을 모았다"고 단일화 의미를 강조한뒤 "내가 대통령이 되면 김대중 정부가 아니라노무현 정부가 되는 것이며, 나는 지역주의를 뛰어넘는 통합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이날 별도의 유세단을 이끌고 춘천, 횡성, 원주, 강릉등 강원지역을 돌며 거리유세와 재래시장 방문 등을 통해 이회창 후보의 각종 비리의혹을 들며 "의혹없이 깨끗한 단일후보인 노무현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도 이날 경기 구리와 남양주, 하남, 그리고 천호동등 서울 동부권에서 거리유세를 펼치며 수도권 표몰이에 진력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