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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남북 관계, 새로운 관점으로 보는 ‘지경학의 이론과 실제’

◆지경학의 이론과 실제/임종식 지음/바른북스/248쪽/1만5000원

 

‘통일 지정학에서 통합 지경학으로’

 

저자 임종식은 지난 23일 출간한 이 책을 통해 남북관계와 관련해 영토의 통일을 목표로 한 지정학적 접근법에서 벗어나 시장의 통합을 목표로 하는 지경학적 접근법을 주장한다.

 

그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한 일련의 평화 드라마에 대한 기억이 벌써 아련해져 간다. 지난 수년간의 대북한 관계를 되짚어 보고 새로운 전환을 모색하기 위한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새로운 접근법으로 남북한의 경제통합을 수단으로 하는 지경학적 접근법을 설명한다. 경제평화론이나 평화경제론에 의거한 정책의 성과가 제한적이라는 이유를 들며, 경제협력을 뛰어넘는 보다 적극적인 평화의 수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지경학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는 책은 이론을 다룬 ▲1부 지경학 세계 ▲2부 지경학 이론에 이어 ▲3부 지경학의 실제 ▲4부 통합 지경학으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1990년대 냉전 종식 이후 지경학이 지정학을 넘어 세계질서를 주도하는 새로운 이론으로서 등장한 배경과 발전과정을 살펴보고, 2부에서는 앞서 서술한 지경학 전반을 관통하는 기본 원리로서 ‘지경학 중력의 법칙’ 이론화를 이야기한다.

 

3부는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요 지경학 강국들의 전략의 실제를, 4부는 한국의 현실 지경학 전략이라고 할 수 있는 ‘통합 지경학’을 다룬다.

 

특히 저자는 남북한 경제통합을 위해 새로운 제안을 한다. 바로 ‘남북경제통합특별구역의 설치 및 운영’이다.

 

비무장지대의 분단과 평화의 이중 정체성을 통찰하고자 경제통합평화론에 기반해 남북한의 완전한 경제통합을 위한 ‘실험구역’으로 남북경제통합특별구를 운영하자는 주장이다. 더불어 한반도 비핵화 협상의 재개를 위한 수단이 될 것이라 부연한다.

 

‘지경학의 이론과 실제’를 읽어보면 지경학에 대한 이해는 물론, 남북관계뿐만 아니라 작금의 세계질서 본질에 관한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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