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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재추진”…공매도 규제는 감점요인

李 "우리 시장 저평가..기업 자금조달 어려워"
'공매도' 관련 '동학개미'들 불만 뒤따를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국 지수 편입을 재추진해 국내증시를 레벨업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추진을 위해서는 공매도 폐지를 바라는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을 잠재워야 한다는 숙제가 주어지게 됐다.

 

이 후보는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식시장 발전과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한 간담회’에서 “우리나라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선진국에 비해 1/3 수준에 불과하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 시장의 저평가로 인해 기업들은 자금조달이 어렵고, 국민들의 자산증식 기회가 축소되고 있다”며 “해외 장기투자자금을 유치 못하는 만큼,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신속하게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앞서 3일 페이스북에도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추진하겠다. 그동안 걸림돌이 돼 왔던 원화 국제화 문제 등을 단계적으로 해결해 한국 경제의 위상에 맞는 자본시장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MSCI 지수는 미국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사가 작성해 발표하는 세계 주가지수로, 글로벌 펀드 운용에 주요 기준으로 사용되고 있다.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외국인 수급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한국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국내 증시가 선진시장으로 승격하면 최소 17조8000억원에서 최대 61조 1000억원의 외국인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주가는 최대 27.5%가 상승하고 증시 안정성은 14.2%까지 높아질 수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지난 1일 영국에서 개최된 한국경제설명회(IR)에서 “우리나라가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당위성이 충분하다”고 말하며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은 앞서 2008년과 2015년, 그리고 지난 6월에도 선진국지수 편입을 시도했으나 무산됐는데, MSCI는 ▲역외 외환시장의 부재 ▲영문 공시 자료 부족 ▲복잡한 외국인 투자자 등록 절차 ▲공매도 규제 등에서 감점을 줬다.

 

이를 위해 고승범 금융위원장도 지난 10월 “공매도 전면 재개는 언젠가는 가야할 길”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 폐지를 요구하고 있어 불만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달 7일 올라온 공매도 폐지를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은 이달 4일 기준으로 7만3000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금융위에서는 서민 실수요자들의 대출은 기를 쓰고 틀어막는 노력을 하면서 왜 국민들의 투자금이 외국인들의 공매도에 약탈당하는 것을 좌시 하느냐”며 “금융당국은 양심의 가책과 책임감을 느꼈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공매도 폐지’를 원하는 이들의 높은 불만을 어떻게 잠재우고 풀어나갈지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이 후보가 이날 공매도에 대해서 특별한 언급이 없었던 것 역시 이들의 불만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한편 이 후보는 공매도에 대한 언급 대신 소액주주들을 위한 정책과 자산증식의 수단으로서의 주식시장 활성화 등의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주식시장을 청년들의 자산형성 기회의 장으로 보고, 관련 정책들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박환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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