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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수원FC 김도균 감독 “이승우 경기 스타일, 내가 추구하는 것과 비슷”

시즌 5위로 마감, 창단 이래 최고 성적
"경험 많은 선배들이 중심 잡아줬기에 가능"
"이승우 입단해 기뻐…기량 100% 발휘 기대"

 

2021시즌을 5위로 마감하며, 창단 이래 최고 성적을 거둔 수원FC의 김도균 감독이 올 시즌에 대해 “힘들지만 보람이 컸던 한 해였다”는 소회를 밝혔다.

 

김 감독은 최근 진행된 서면 인터뷰에서 “리그 초반 승점을 획득하지 못했던 순간이 가장 힘들었다. 80% 이상 새로 꾸린 선수단이라 다른 팀보다 팀워크를 다지는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13경기 정도 치른 시즌 초반만 해도 순위는 11~12위를 오갔고, 팀 내에서는 부상자가 속출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수원FC는 원팀이 되면서, 단단해졌다. 김 감독의 지도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정동호(DF)·박주호(DF) 등 경험 많은 선배들이 후배들을 독려하며 중심을 잡아줬고, 라스·양동현 등 공격수들이 좋은 공격 포인트를 이끌어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며 오히려 선수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구단 첫 상위 스플릿 진출’이라는 결실을 맺은 수원FC는 팀을 업그레이드 해, 내년 시즌에도 이 분위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내년도에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이 있어 리그가 이전보다 빨리 개막하는 데다가, 주 2~3회 정도로 경기가 촘촘하게 진행된다. 

 

때문에 김 감독은 내년 1월 3일부터 진행되는 전지 훈련의 주안점을 ‘원팀’의 분위기를 끊이지 않고 가져가는 동시에 ‘체력 증진’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최근 새롭게 합류 소식을 알린 '코리안 메시' 이승우의 빠른 적응 여부도 수원FC의 내년 성적에 큰 영향을 끼칠 포인트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 이승우는 이탈리아 엘라스 베로나, 포르투갈 포르티모넨스,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을 거쳤지만 자리를 잡지 못했다. 계속 경기에 뛰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감각을 잃은 점도 염려되는 지점이다. 

 

그럼에도 순간적으로 빠른 속도와 발재간 등 재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국내 톱클래스임을 부인할 수 없다.

 

감각을 찾은 이승우가 올시즌 리그 득점 2위(18골)에 오른 스트라이커 라스와 어떤 호흡을 보이느냐에 따라 내년 시즌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김 감독은 이승우를 향해 “자신이 추구하는 플레이와 이승우의 경기 스타일이 매우 비슷하다”며 “해외에서 뛸 때부터 유심히 지켜봤는데 수원FC로 입단해 기쁘다. 선수단에 빠르게 녹아들어 기량을 100% 발휘하기를 기대한다”고 바랐다.

 

또한 수원FC는 여자축구 수원도시공사와 통합을 한다. 남녀 통합 축구단이 생기는 것은 국내 최초의 일. 김 감독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활발한 교류를 바탕으로 윈윈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팬들을 향한 메시지도 남겼다. “2년 동안 코로나19로 많은 팬들을 경기장에서 볼 수 없어 아쉽고 안타까웠다”고 밝힌 김 감독은 “힘든 상황에서 수원FC의 경기가 여러분께 큰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테니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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