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수원 kt가 고양 오리온에 덜미를 잡히며 선두에서 내려왔다.
kt는 1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81-89, 7점 차로 패했다.
kt는 이날 패배로 23승 9패가 돼 서울 SK(23승 8패)에 선두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다.
반면 3연패에서 탈출한 오리온은 15승 16패를 기록하며 원주 DB(14승 16패)를 밀어내고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이번 시즌 오리온과 맞대결에서 3전 전승을 거뒀던 kt로서는 이날 패배가 뼈아팠다.
오리온 전 시즌 첫 패배인데다가 지난 해 11월 21일 이후 지켜오던 선두자리까지 내줬기 때문이다.
kt는 1쿼터부터 오리온에 기선을 빼앗겼다.
오리온은 1쿼터에서 13점을 몰아넣은 이대성을 앞세워 23-19로 kt에 앞서갔다.
2쿼터에도 이승현, 조한진의 3점슛과 머피 할로웨이의 골밑 돌파를 앞세운 오리온에 밀린 kt는 전반을 39-49, 10점 차로 뒤진 채 마쳤다.
kt는 전반에 캐디 라렌이 홀로 16점을 넣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의 공격이 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후반 들어 수비 집중력이 살아난 kt는 베테랑 김동욱이 외곽포 물꼬를 트기 시작하면서 3쿼터 5분30여 초를 남기고 51-55, 4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kt는 3쿼터 종료 1분39초를 남기고 오리온 임종일에게 3점슛을 허용하는 등 다시 점수 차가 벌어지며 59-68로 마지막 쿼터를 맞았다.
kt는 4쿼터에 조한진의 3점포와 이승현의 미들슛 등을 앞세운 오리온에 따라붙지 못했고 끝내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kt는 라렌이 35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허훈(10점, 9어시스트), 양홍석(8점)이 부진했고 오리온은 이대성이 25점 7어시스트, 이승현이 23점 9리바운드, 할로웨이가 더블더블(16점 11리바운드)을 작성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