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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 컨테이너 또 추락...안전대책 부실 논란

故 이선호 씨 사망 현장이었던 '평택 동방 아이포트'
업체, 안전사고 발생 이후에도 "119 불렀나요?" 시치미
항만근로자, "평택해양수산청 관리감독 소홀 여전하다"

 

‘평택 동방 아이포트’가 故 이선호씨 사망 이후에도 안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고 하역작업을 계속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말썽이다.

 

더욱이 평택 동방 아이포트 측은 안전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관리청에 보고하지 않은 것은 물론, 사고를 숨기려 했던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13일 평택지방해양수산청과 평택항 관련 업체들에 따르면 지난 11일 평택 동방 아이포트 하역장에서 작업 도중 컨테이너가 추락하는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평택 동방 아이포트 측은 이날 사고에 대해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평택해양수산청 확인 결과 안전사고 발생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안전불감증’을 넘어 ‘사실 은폐’까지 했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평택해양수산청은 “업체 입장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관리청에 보고를 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앞으로 작업 중 발생하는 모든 사고에 대해 보고하도록 요구해 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하지만 평택 동방 아이포트를 출입하는 화물 운전자들은 “동방 아이포트 하역작업 중 컨테이너가 추락하는 일들이 하루 이틀이 아니다”라며 “故 이선호씨 사망 이후에도 안전사고에 대한 대책 없이 유사한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이날 사고 역시 다행히 인명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자칫 차량이나 작업자가 밑에 있었다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면서 “부두 관리를 하고 있는 평택해양수산청의 안일한 태도 또한 안전사고를 부추기는 중요 원인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11일 오전 11시쯤 평택 동방 아이포트 하역장 내에서 작업 도중 컨테이너 2개가 지상으로 추락하는 안전사고가 발생, 화물 운전자들의 항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이지만 평택 동방 아이포트 책임자라고 밝힌 A씨는 “오늘 사고 난 적이 없는데, 혹시 119 불렀나요?”라고 엉뚱한 대답을 하면서 빈축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지난해 4월 작업 도중 컨테이너 구조물에 깔려 숨진 故 이선호씨의 사고 역시 평택 동방 아이포트 내에서 벌어졌고, 이후 정부는 항만 근로자의 안전 확보를 위한 안전관리체계 구축을 약속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박희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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