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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종합어시장사업협동조합...수도권의 대표적 수산물 공급 기지

현대화 사업 통한 조합원 복리 증진 및 소비자 이용객 편의 개선
시설 노후화 및 협소한 공간으로 불편 가중...시장 이전 적극 추진

 인천종합어시장은 드넓은 서해 앞바다의 다양한 수산자원을 보유한 산지시장이다. 지난 1981년 10월 설립된 인천종합어시장사업협동조합은 전통 수산시장의 발전과 입주상인들의 권익 증대를 위해 40여 년 간 많은 활동을 해왔다.


최근 시대적 변화에 따라 시장 현대화를 위해 다양한 발전방안을 수립하고 노후된 공간의 개선과 판매방식, 브랜드화를 위해 한단계 더 발전하는 미래를 계획해 나가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조합으로 청소년 장학금 지원, 이웃돕기 성금 기탁, 원도심학교 교육환경 개선 지원 등 각종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소비자의 건강한 식탁을 책임지는 수산물 공급
국내 최대의 수산물유통단지로 한국전쟁 이후 피난민과 상인들이 생존을 위해 서해안 인근 연안에서 어민들이 갓 잡아올린 싱싱한 수산물을 엄선해 공급했다. 전국에서 당일 직송되는 수산물을 수도권으로 유통하며 소비자의 식탁과 먹거리를 책임지는 인천의 대표적 어시장이다.


연안부두는 월미관광특구의 대표적 관광명소이자 서해 최고의 교통요지를 잇는 해상기지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고 인천종합어시장 또한 꽃게, 젓갈류, 활어, 조기, 갈치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산물을 취급하며 연일 수많은 국민들이 찾는 전통시장으로 자리매김 해왔다.


연간 8만여 톤의 수산물이 거래되고 약 2000억 원의 거래가 성사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 몫을 차지하며 매일 오전 5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연중무휴로 도매와 소매영업이 이뤄지고 있다. 인천은 물론 서울과 중부권 지역 등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조합원들과 한마음으로 미래 향해 전진
지난 1975년 개장 후 상인들은 어시장의 발전과 편의 향상을 위해 결합된 중심체를 필요로 했다. 이에 상인들은 스스로 주체가 돼 1981년 10월 (주)인천종합어시장조합(현 인천종합어시장사업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이후 시장의 환경 및 편의 향상을 위해 전기, 수도, 납세 등 어시장 관리를 맡아오며 지속적인 현대화 시장으로 발전하는데 노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를 맞으면서 찾아온 위기는 조합과 조합원들에게 커다란 시련으로 다가왔다. 연평균 평일 5000~6000명, 주말 3만~4만여 명을 비롯해 대형 관광버스 30~40대가 시장을 찾았으나 이들이 70~80% 감소하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조합은 이 같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비대면 판로를 뚫으면서 200여 명의 조합원과 함께 코로나19 시대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 나가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장 현대화의 성공적인 공동사업 추진
최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온라인 구매형태는 소비트렌드의 거대한 변화를 이끌고 있다. 조합은 전통시장의 과거와 같은 성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판매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종합쇼핑몰(www.asijang.com)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인천종합어시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수산물을 상품으로 구성해 직접 시장에서 구입하는 것과 똑같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어 공동물류 및 배송시설을 도입하고 각 점포에서 배송하던 시스템을 개선해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신속성을 높이는 등 물류환경을 개선했다.


또 선진화된 포장가공시설과 저온(냉동, 냉장)창고를  통해 수산물의 신선도를 유지하도록 최첨단 시설을 갖추게 됐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물건을 믿고 구입하는 신뢰성이 향상됐으며 여기에 주차장 운영, 얼음 및 상자 공동제작, 꽃게축제 등을 공동사업으로 운영하는 등 수도권 내 수산물유통업 거점으로의 자리매김을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꽃게축제는 많은 소비자 방문객의 참여로 종합어시장 홍보와 함께 지역민과의 화합의 장을 마련하는 등 우수사례로 주목되고 있다.

 

 ▶어시장 공동체의 새로운 미래 연다
근 반세기 해양도시 인천을 상징하고 연안부두를 지켜온 인천종합어시장은 주식회사로 출발해 협동조합으로 변신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전통있는 어시장이다보니 설립 1세대를 지난 2~3세대 등 가업으로 삼는 청년들이 늘어가고 있다.

 

이 같은 젊은 조합원들이 새롭게 유입되면서 새로운 바람도 자연스런 현상으로, 장기적 과제로 이전을 염두에 둔 어시장 현대화와 젊은 고객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2006년부터 이전방안의 하나로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자리를 염두에 뒀지만, 투입되는 비용문제가 걸림돌이 되면서 국방부와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결국 무산됐다. 최근에는 인천항제1국제여객터미널 부지 일부를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됐지만 인천항만공사의 이견에 맞부딪치며 결렬되는 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 적잖은 시설 보수비용만 가중되는 상황이다.


노후하고 낡은 건물을 사용해야 하는 상인과 방문객들의 불편이 계속되는 가운데 조합은 이전사업을 재추진하고자 대상지 물색에 나서는 한편 비용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인천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공동사업 통한 편의시설 개선 변화 노력
인천종합어시장조합은 공동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주차장에 변화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의 주차장은 약 5600㎡규모의 토지를 임차한 것으로, 최근 주차정산원을 통하지 않고 고객들이 직접 요금을 지불할 수 있도록 전산시스템으로 전환했다.

 

반면 과도한 임대료와 협소한 주차공간 등 상인부담이 가중되고 관제시설 노후화에 따른 정체현상을 겪어왔다. 이에 조합에서는 중기부 주차환경개선사업 공모를 신청, 중구 등의 협력으로 지원 대상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 사업은 2년 간 국비 114억 원, 시비 38억 5000만 원 등 총 262억 원을 지원받게 되며 신규 주차장 완료시 435면의 주차타워를 건설하게 돼 그동안 이용고객의 불편과 만성적 주차난에 따른 인근주민과의 갈등, 상권 활성화, 교통안전 확보 등의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천종합어시장사업협동조합은 수도권 내 수산물 유통업 거점으로 자리매김을 위해 제주, 남해의 양식업자와 계약을 체결하고 횟감 산지 직송 관리·배송 등 공동 구매사업과 젓갈 등 어시장 맞춤형 공동브랜드 개발, 마스코트, 수산물데이 행사 등 공동마케팅사업과 함께 국내·외 시장을 겨냥한 가공상품 개발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1세대부터 이어온 어시장의 맥을 잇고 국민의 건강한 식탁을 지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지속하며 향후 더 큰 도약을 위해 다양한 사업계획을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등 수산물종합유통시장의 아이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유기붕 조합 이사장. . .시장 이전 및 현대화사업은 절대적 사명

인천 출신이자 상인이면서 조합이사로 지내다 2020년 3월 1일 이사장직에 취임했다. 인천종합어시장이란 타이틀을 단 것은 1세대 선배들이 전쟁 후 생존을 위해 땀흘린 터전으로, 그들의 삶에서 쌓아온 경험과 정신이 반세기 동안 이어온 근간에 의해 만들어진 명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세대를 지나 3세대에 이르는 현재 노후된 시설과 협소한 공간으로 고객들의 불편이 가중되는 등 각종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현대화사업 추진은 이사장으로서 절대적인 사명이라 할 수 있다. 어시장 이전은 이 같은 현실을 탈피하기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사안으로 시대적 변화와 요청에 부응하고 미래 국민들의 수산물 먹거리를 책임지고자 하는 조합의 결연한 책임감을 항상 느끼고 있다.


조합의 노력과 지자체의 협력으로 정부 지원사업에 선정돼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설개선이 진행될 예정이며 소비자들이 가장 불편해 했던 주차문제가 다소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조합원 스스로 자생력과 경쟁력을 키우고 조합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상호 소통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를 지속해 오고 있으며 이에 힘입어 이전 추진에 대해 조합원들로부터 80~90% 찬성 동의를 받은 상태다.

 
종합어시장은 1차 산업이지만 미래 변화에 발맞춘 전략으로 판로개척과 현대화를 실현시킴으로서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 서해안 최고의 수산물을 공급하는 등 경쟁력과 잠재력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조합원 및 상인들과 함께 합심해 미래 비젼을 이끌며 지역과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을 약속드리며, 수산애호가들의 많은 애정과 관심을 당부드린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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