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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생활대축전 육상서 점수 누락…1부 5개 시 순위 뒤바껴

도육상연맹 대회 당일 일부 항의에도 재검산 끝 ‘문제없다’ 시상 진행
다음 날 1600m 계주 점수 누락 확인…재 계산 결과 순위 ‘뒤죽박죽’
도육상연맹 관계자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검토할 것”

 

경기도생활대축전 육상 종목에서 점수 계산을 잘못해 순위가 뒤바뀌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3일 경기도육상연맹과 시·군체육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 동안 용인특례시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제33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 2022 용인’ 육상 종목에서 시·군의 점수가 잘못계산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당시 안산시 측은 육상 종목 1부에서 우승을 예상했지만 수원특례시에 이어 2위로 순위가 발표되자 경기도육상연맹에 곧바로 항의했다.

 

도육상연맹은 점수 계산을 다시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했고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육상종목 1위 수원시, 2위 안산시, 3위 화성시로 발표하고 시상을 마쳤다.

 

그러나 안산시 측이 각 종목별 세부 점수를 다시 계산한 결과 자신들이 1위라는 것을 확인하고 도육상연맹에 이의를 제기했고 도육상연맹에서 점수를 다시 확인한 결과 1600m 계주 점수가 누락된 것을 알게 됐다.

 

이 때문에 5개 시의 점수가 뒤바뀌면서 1093점으로 1위였던 수원시가 1101점으로 2위로 내려갔고 1088점으로 2위였던 안산시가 1130점으로 종목 우승을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906점으로 3위 였던 화성시는 914점으로 바뀌면서 4위로 밀려났고 848점으로 5위였던 성남시가 994점으로 3위로 올라섰다.

 

입상권 밖인 용인시는 889점으로 4위였다가 점수를 다시 계산한 결과 913점으로 성남시와 화성시에 이어 5위로 밀려났다.

 

2부에서도 순위 변동은 없었지만 1위 광명시가 654점에서 678점으로, 3위 하남시가 484점에서 496점으로, 4위 이천시가 467점에서 479점으로 점수가 바뀌었다.

 

 

처음부터 점수 계산 착오를 주장했던 안산시 측은 “대회 마지막 날 제대로 점수를 확인했다면 벌어지지 않았을 일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어이업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도체육대회에서도 한 시선수단에 부정선수가 있어 항의했는데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일도 있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안산시 측 관계자는 “육상종목에서 우승해 기쁘지만 직접 경기를 뛴 선수들의 입장에서는 단순 실수라고 하기에는 너무 어이없는 일”이라며 “이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와 제도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육상연맹 이민호 전무이사는 이와 관련 “생활체육대축전 육상이 연령대별로 종목이 다양하고 참가 선수도 많았는데 대회 마지막 날 각 시·군에서 빠른 결과를 요구해 바쁘게 점수를 채점 하는 과정에서 일부 누락이 있었다”며 “다음 날 점수가 누락된 것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누락된 점수를 확인하고 처음부터 다시 검토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덧붙인 뒤 “도체육대회 당시 부정선수 문제는 당시 항의가 있었는 지 정확한 내용을 몰라 답변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원래 경기가 다 끝난 뒤 다시 점검을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온전한 실수였고 앞으로는 모든 경기가 끝난 뒤 철저하게 검토해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회를 주관한 경기도체육회 관계자는 “도육상연맹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전달받고 해당 시군에 점수 계산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공문으로 발송했다”며 “해당 시군에 사과문을 보내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본지 취재가 진행되는 동안 대회를 주최한 경기도 관계자는 이같은 문제점이 발생한 것에 대해 대회를 주관한 도체육회로부터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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