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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돌아보는 ‘음악명상콘서트’…경기아트센터 ‘반향 2022 : 묵(黙)’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2022년 마지막 공연
작곡가 이건용 예술감독으로 참여
신작 ‘천둥의 말’ 등 선봬
내달 2일 경기아트센터·3일 남양성모성지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내달 2일과 3일, 각각 경기아트센터 대극장과 남양성모성지 대성당(화성)에서 2022년 마지막 공연으로 ‘반향 2022 : 묵(黙)’을 진행한다.

 

2019년 처음 선보인 ‘반향’은 ‘음악명상콘서트 (Concert Meditation)’라는 큰 틀 안에서 매회 새로운 주제로 관객들에게 음악을 통한 명상의 시간을 선사해왔다.

 

흔히 송년음악회하면 떠오르는 화려한 콘서트 이미지가 아닌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반추하는 명상음악회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관객들이 음악을 감상할 때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좌식연주로 무대를 바꾸고, 듣는 음악회에서 보는 음악회로, 더 나아가 명상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여러 요소들을 배치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작곡가 이건용의 음악을 중심으로 ‘침묵’이라는 주제를 선택해, 이건용이 작곡가이자 예술감독으로 참여한다. 그는 국악기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작품도 다수 작곡했기에 이번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와의 협업에 기대를 더한다.

 

이건용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및 서울시오페라단 단장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연출경력을 가지고 있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ARKO 한국창작음악제’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대한민국예술원상 음악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침묵의 수행을 음악으로 구현하고자 그동안 작곡하면서 늘 적용해오던 음악의 논리와 정해진 형식, 문법을 다 버리고 마치 유목민이 배낭 하나 둘러메고 초원이나 황무지처럼 아무 표지판이나 길도 없는 곳을 가는 느낌으로 작업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음악을 통한 반향(Reflection)이 청중들에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반향 2022 : 묵(默)’에서는 말과 음악을 통해 명상음악에 깊이를 더할 신작 ‘천둥의 말’과 국악관현악곡 ‘묵(默)’ 외에도 과거 이건용이 작곡했던 ‘저녁노래’ 연작 중 첼로 독주를 위한 ‘저녁노래 2’와 가야금 4중주를 위한 ‘저녁노래4’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천둥의 말’은 작곡가 이건용이 T.S 엘리엇의 시 ‘황무지’에서 영감을 얻은 곡으로, 시의 가사내용을 바탕으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성악앙상블 소리봄(6인)과 타악기 앙상블로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이번 공연의 백미인 ‘묵(黙)’은 국악관현악 편성으로 구성된 대작이다. 이건용은 ‘반향’의 의미를 가장 잘 구현할 방법으로 ‘침묵’을 생각해냈지만, 침묵하는 동안에는 머릿속에서 오히려 더 많은 생각들이 각자 요란하게 소리를 내지르게 되는 점을 음악으로 담았다.

 

20여 분간 연주될 이번 곡은 74인조 대편성으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원일이 지휘에 나선다.

 

공연은 경기아트센터 누리집 및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12월 3일 남양성모성지 공연은 사전예매자에 한해 관람이 가능하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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