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30 (수)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하루 4000원 짜리 담임, 누가 하려고 하나...홀로 '교육' '양육' 전담

담임직급 추가수당 월 13만원, 일당 4000원 꼴
담임반 교육,양육,상담 홀로 맡아 업무 과중 호소
교육부, "담임수당 인상 적극 검토, 재정당국과 협의 중"

 

 

‘서이초 교사 극단적 선택’ 등 담임 직급 교사들의 고충이 알려진 가운데 수년간 직급 추가수당이 동결된 만큼 담임교사 기피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경기신문 취재 결과 학교 현장에서 담임 직급을 맡는 경우 월 13만 원의 추가 수당을 받는다. 일로 환산하면 4000원을 받는 수준에 그친다.

 

심지어 이 금액은 2016년부터 동결된 금액으로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의미 없는 비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런 와중에 담임교사들은 학부모 민원의 주요 ‘먹잇감’이 되면서 업무에 대한 고충은 매년 심해지고 있다.

 

앞서 2년 전 의정부 한 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였던 초임 교사 2명이 학부모 민원을 상대하다 우울증을 호소했고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기도의 한 교사는 “학생 관리와 각종 행정 업무 등으로 담임교사의 고충이 극심하지만 대가는 일당 4000원에 그친다”며 “특히 저학년 담임교사일수록 악성 학부모 민원도 거세지는데 누가 담임 직급을 맡겠나”고 토로했다.

 

담임교사의 업무는 수업은 기본, 출석 관리, 성적 관리, 생활기록부 관리, 학급 행정 등 각종 공문 처리, 안전지도 등 생활지도이다.

 

나아가 교우관계를 파악해 학교폭력 문제 발생을 예방하거나 진로 지도, 학부모와의 소통 및 면담 등 상담교사의 업무도 수행한다.

 

이는 교육과 양육, 그리고 상담을 함께하는 구조로 볼 수 있으며 사실상 한 명이 모든 업무를 담당해 업무 과중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연합회는 담임교사들이 감당하는 책무에 상응하는 합리적인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 지난 3월 교육부에 담임수당을 월 20만 원으로 인상하는 것을 요구했다.

 

교육부는 그동안 담임수당에 대해 타 직종 공무원과 형평성 등을 이유로 거부해왔지만, 최근 ‘서이초’ 사건 등 담임교사 극단 선택 사건이 불거지자 담임수당을 인상해 담임 기피 현상을 해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지난 7월 28일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담임수당 인상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며 재정 당국과 최대한 협의하도록 노력 중이다”고 말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