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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촬영 성범죄자 붙잡은 ‘용감한 시민들’…경찰, 성범죄 강경 대응 방침

수원 소재 대형 쇼핑몰 안내직원 불법촬영 남성 발견해 신고
보안팀 도주로 파악 후 피의자 뒤쫓아 신속 조치로 검거 성공
경찰, “인구밀집 구역 성범죄 예방과 후속 조치 최선 다할 것”

 

“여성을 따라다니며 카메라로 신체를 촬영하는 사람이 있어요.”

 

지난 21일 수원시 장안구 소재 대형 쇼핑몰에서 안내직원으로 근무하는 A씨는 여성용 화장실 앞에서 행적이 수상한 남성을 발견했다.

 

당시 그는 관계가 없는 한 여성의 인근을 배회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를 주의 깊게 관찰한 결과 그가 착용한 검정색 슬리퍼에 휴대전화를 끼우고 치마를 입은 여성들의 신체를 촬영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A씨는 즉시 쇼핑몰 보안팀에게 상황을 설명한 후 피의자 인상착의를 알리고 경찰에 신고했다.

 

보안팀장인 B씨는 A씨로부터 전달받은 설명을 바탕으로 해당 남성을 특정했다. 이후 예상 도주로를 파악하고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그의 뒤를 밟았다.

 

결국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와 B씨의 도움으로 불법촬영 성범죄 피의자인 20대 남성이 도주하기 전 신속히 검거했다.

 

해당 쇼핑몰은 유동인구가 많아 경찰이 자칫 피의자를 놓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A씨와 B씨의 신속한 대응으로 다른 성범죄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관할을 담당하는 수원중부경찰서는 A씨와 B씨에게 지난 23일 감사장과 신고포상금을 수여하고 고마움을 전했다.

 

박영대 수원중부경찰서장은 “시민과 경찰이 서로 합동해서 검거한 과정이 훌륭하고 칭송할 만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범죄 예방 활동을 통해 시민의 안전을 보호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감사장을 받은 A씨는 “큰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범인 검거에 도움이 되어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으며 B씨도 “보안팀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향후에도 경찰에 협조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수원중부서는 관내에서 불법촬영 등 성범죄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쇼핑몰에서 신고가 접수될 경우 빠른 대응으로 피의자를 검거하는 한편 공중화장실 등 장소를 주기적으로 점검해 불법촬영 등 성범죄를 미연에 방지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촬영 성범죄가 인구밀집 구역에서 기승을 부리는 만큼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예방과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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