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 경기도 화성을 지역구 후보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경제대변인이 24일 TV·라디오 등 공개토론 참석여부를 두고 SNS 공방을 벌였다.
공 후보는 공개토론 참여를 미루고 있다는 이 대표의 주장에 ‘분탕’이라며 반박, 이에 이 대표는 “‘분탕’은 봉창 두드리는 소리”라고 재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공영운 후보가 당세에 의존해 선거를 치르느라 주민들이 바라는 동탄을 홍보할 기회를 가볍게 여기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며 공 후보의 공개토론 참여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미 YTN에서 진행되기로 했던 화성을 후보자 3자토론이 공 후보의 돌연 불참 선언으로 무산됐는데 27일 예정됐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토론도 공 후보 측 요청으로 다음 달 2일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방송에는 바로 가면서 상호토론은 취소·연기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미뤄놓고 또 취소할지 우려된다. 공 후보의 선택에 재차 유감”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공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라디오 토론에 참여한다. ‘분탕’ 말고 ‘동탄’하자”며 이 대표의 말에 반박했다.
공 후보는 이 대표에 “(토론 참여와 관련해) 괜한 걱정 안해도 된다. 동탄 주민에게 동탄을 홍보하고 미래에 대한 진솔한 말을 전할 기회와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며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윤석열 정부의 경제 폭망, 권력 비리, 검찰 독재에 대한 심판, 산적한 동탄 현안 해결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 결과에 급해졌냐”며 “윤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이 갑자기 윤 대통령을 심판하겠다는 게 의아하긴 하지만 좋다. 우리 ‘분탕’ 말고 ‘동탄’하자”고 비꼬았다.
그러자 이 대표는 “이렇게 봉창 두드리는 소리를 하면 남은 토론회가 걱정이다. 정치는 그런 식의 맥락 없는 말장난의 공간이 아니다”라며 공 후보 발언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잘못하는 것을 지적하는 게 분탕이라면 공 후보는 정권심판에 반대하는 것이냐”며 “반미에서부터 시작한 민주당 정치인의 전형이 보인다. 공 후보가 ‘방탄’할 때 저는 ‘동탄’하겠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화성을은 민주당의 공영운 후보, 국민의힘의 한정민 후보, 개혁신당의 이준석 후보가 각각 후보등록을 마쳐 3파전을 벌일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