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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룡 '슈퍼셀' 신작 출시 목전...韓게임 판도 바뀔까

스쿼드 버스터즈' 출시 예고...클오클·브롤스타즈 잇는 흥행 '자신감'
국내 대세 MMORPG 넘어 캐주얼 게임 경쟁력 갖출지 귀추 주목
버섯커·라스트 워 등 외산 게임 공습 잇따라...K-게임 위기감 고조

 

글로벌 메가 히트작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게임사 슈퍼셀이 5년만에 신작을 내놓는 가운데, 한국 게임 시장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슈퍼셀은 오는 5월 29일 모바일 게임 '스쿼드 버스터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테스트를 시작해 흥행 가능성을 점쳤던 슈퍼셀은 5년 만의 신작 출시를 결정했다. 지난 23일부터 캐나다, 멕시코, 스페인 등 일부 지역에서 소프트 론칭에 돌입했다.

 

핀란드 게임사인 슈퍼셀은 헤이데이, 클래시 오브 클랜, 브롤스타즈, 클래시 로얄 등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크게 흥행한 메가 히트 라인업을 갖춘 곳이다. 슈퍼셀이 그간 보여준 개발 경쟁력, 긴 공백기를 깨고 내놓은 신작인 것을 고려하면 '스쿼드 버스터즈'가 게임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스쿼드 버스터즈엔 슈퍼셀 세계관 속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바리안'을 포함해 기존 슈퍼셀의 히트작 속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어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스쿼드 버스터즈'의 또 다른 특징은 다양한 게임 취향을 가진 이용자들을 아우를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점이다. 캐주얼 유저부터 보다 격렬하고 경쟁적인 플레이를 원하는 유저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직관적이고 포괄적인 게임 경험을 지향하고 있다. 10인 멀티플레이어 매치에 참여해 4분 동안 스쿼드를 구성하고, 라이벌 상대와 경쟁해 더 많은 보석을 획득하면 이기는 방식이다.

 

슈퍼셀 측은 '스쿼드 버스터즈'가 기존 히트작들의 뒤를 이어 누적 수익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790억 원) 이상을 창출하는 새로운 흥행작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브롤스타즈'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유저가 즐기는 모바일게임으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게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브롤스타즈'의 월평균이용자(MAU)는 227만명에 달한다. 수백만의 이용자를 확보한 '브롤스타즈'는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흥행 지표 측면에서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슈퍼셀의 신작 출시로 국내 게임 시장의 판도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최근 국내 게임 시장은 중국 게임사를 필두로 한 외산 게임이 매출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양대 앱 마켓 매출 상위권엔 '버섯커 키우기', '라스트 워: 서바이벌' 등 중국 게임이 랭크되어 있다. 

 

이번에 슈퍼셀의 신작이 흥행한다면 외국 게임의 시장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바, 국내 게임사들의 설 자리가 좁아질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국내 업체들이 MMORPG 경쟁에 집중하는 사이 캐주얼 및 전략(SLG) 등의 장르를 내세운 외국 게임들의 공세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흥행성을 갖춘 중국 및 북미·유럽 게임사의 신작이 쏟아지면서 국내 게임 시장 판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개발사의 국적 뿐 아니라 대세 장르도 MMORPG에서 방치형, SLG 등으로 다양화되는 경향이 관측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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