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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그릇이 없어서”…야구장 다회용기 종류 확대해야

일부 매장에서 규격에 맞는 일부 음식만 다회 용기 제공
“새로운 다회용기 제작 완료, 빠른 시일 내 도입 가능할 것“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다회용기 서비스를 실시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다회용기 서비스 매장과 종류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9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지난해 4월 KBO 10대 구단은 환경부와 ‘일회용품 없는 야구장 조성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 10대 구단의 홈구장 9곳 중 2곳은 다회용기 서비스 운영을 시작했다.

 

 

다회용기 제공 구장 중 한 곳인 수원 KT위즈파크에서는 수원시와 KT그룹 지원으로 지난해부터 식음료 판매 시 다회용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구장 내 16개 매장 중 9개 매장으로 다회용기 서비스가 한정돼 있고 다회용기의 종류도 3가지로 한정돼 있어 서비스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관중이 많은 야구장 특성상 분리배출함이 종류별로 구비돼 있어도 경기 종료 후 퇴장하는 관람객들이 몰리면 분리배출이 어렵다.

 

제대로 분리되지 않아 음식물 등 이물질로 오염된 쓰레기들은 청소노동자가 분리한다고 해도 재활용이 어려워 다회용기 서비스 확대가 더욱 필요하다는 것이다.

 

 

구장 내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A씨는 “다회용기 업체에서 제공하는 다회용기가 컵, 그릇, 쟁반 3가지 종류뿐이라 우동 같은 국수류는 어쩔 수 없이 일회용기로 나가고 있다”며 “업체에서 다회용기 종류를 늘려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 해당 매장에서는 다회용기로 판매할 수 있는 삼겹살, 음료 등 일부 음식만 다회용기로 제공되고 있었으며 우동, 국수 등 용기 규격에 맞지 않는 음식은 일회용기로 판매되고 있었다.

 

 

현재 다회용기 서비스는 다회용기 사용을 원하는 매장이 자발적으로 신청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다회용기 서비스를 신청하지 않는 나머지 매장 중 일부는 다회용기 서비스에 동참하고 싶어도 맞는 다회용기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른 매장을 운영하는 B씨는 “지금은 판매하는 음식에 맞는 다회용기가 없어 일회용기를 직접 주문해 사용하고 있다”며 “업체에서 다회용기 종류를 늘려 준다면 당연히 다회용기 서비스 확대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족들과 수원 KT위즈파크를 찾은 김현서 씨(38)는 “야구장에서 음식을 먹다보면 많은 양의 쓰레기가 나온다”며 “치킨 등 특정 음식은 다회용기에 제공이 안 돼 아쉽다”고 전했다.

 

또 수원 KT위즈파크에 방문한 강성운 씨(27)는 “경기가 끝나면 퇴장하는 통로에 사람이 많이 몰리는데 다들 쓰레기를 분리수거하느라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며 “다회용기 매장이 확대되거나 모든 매장이 다회용기를 사용한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다회용기 서비스 업체 잇그린 관계자는 “현재 제공되는 다회용기 3종 외에도 다양한 용기 제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미 ‘면기’는 제작이 완료된 상태라 업주들과 협의를 통해 빠른 시일 내 구장 내 매장에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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