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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삭감예산 되살리려 의원 설득나서 반발 불러… 시의장도 부적절 처신으로 비난

 

안양시가 시의회 상임위에서 전액 삭감된 예산을 되살리려고 예특위원들을 상대로 설득에 나서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특히 시의회 의장은 예특위원장과 예특위원, 관계 공무원을 만나 삭감된 예산의 되살릴 것을 요청해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16일 안양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7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제292회 임시회를 열어 시가 제출한 ‘2024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과 조례안, 기타 안건 등을 다루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의회 보사환경위원회는 지난 10일 위원회를 열어 시의 추경예산안 중 반려동물입양센터(동안구 평촌대로 371)와 동물복지문화센터(연성대 내) 관련 사업 중 도비 1억 200만 원을 제외한 예산 2억 9622만 원을 전액 삭감했다.

 

윤해동 의원은 회의에서 “반려동물입양센터가 들어설 건물 2층 면적이 160㎡에 불과한데, 월 임대료가 462만 원이면 너무 비싸고, 나중에 임대 기간이 연장되지 않으면 대비책은 있냐”고 따졌다.

 

또 “개인 건물을 임대해 시설공사비 등으로 3억 4000만 원을 들이는 것은 매우 염려스럽다”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김보영 의원은 “시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들 시설을 급하게 추진하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이라면서 “많은 인원이 찾는 시설이 아닌 만큼 삼막애견공원이나 반려동물놀이터 등을 활용하는 게 임대료 부담도 덜고 효율적이지 않냐”고 제안했다.

 

이런 상황에서 시 관계 공무원이 관계부서 예특회의를 앞둔 지난 13~14일 예특위원들을 찾아다니면서 “당초 안대로 반영해달라”며 설득에 나서 의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의원들은 “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의원들을 설득해 당초 예산안대로 반영하는 것이 합당한데 뒤늦게 예특위원들을 만나 읍소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게다가 최병일 의장은 예특위원장과 예특위원, 관계 공무원을 만나 "위원회에서 삭감된 예산을 집행부 안대로 반영해줄 것"을 요청해 위원회 자율성을 해치는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해당 공무원은 “반려동물 인구가 늘어나는 사회적 현상에 맞춰 시의 입장에서도 관련 시설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2회 추경에 예산을 편성하게 되면 설계하고, 공사하는 시간이 촉박해 부득이하게 이 같은 입장을 설명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일 의장은 “예결특위위원장과 특위위원, 관계공무원을 만난 것은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인구가 늘어나 시기적으로 관련 시설이 필요하고 도비도 내려와 있어 협조를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 의원은 “의원들 개개인의 입법권을 존중해야 하는 의장이 직접 나서서 재반영을 하려고 ‘물밑 접촉’하는 것은 압력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결코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다”고 비판했다.

 

[ 경기신문 = 송경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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