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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노무현 대통령, 생뚱맞다"

김덕룡 "與 과반위기 정계개편 시도"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당 김효석 의원에게 부총리직을 제의한 데 대한 공세를 계속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24일 상임운영위원회에서 "노 대통령이 김효석 의원에게 부총리직을 제의한 배경을 해명했지만 국민들은 대통령으로 당선시켜 준 민주당을 깨고 나와 '반개혁세력'이라고 얘기하고 '민주당을 찍으면 한나라당을 돕는 꼴'이라고 한 점 때문에 제의의 진의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노 대통령이 느닷없이 우호관계를 내세워 구애작전을 펴는 것은 요즘말로 '생뚱맞다'는 표현이 어울린다"며 "여당의 과반수 붕괴위기가 초읽기에 들어가자 민주당을 흔들어 정계개편을 하려는 시도로 의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또 이규택 최고위원은 "야당 의원을 빼가고 말살하는 공작정치를 보니 김대중(DJ) 정권 때 한나라당 의원을 30여명을 빼가고 압살한 악몽이 떠올라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비난했다.
이 위원은 그러면서 "김대중 정권으로부터 정권을 세습받은 노무현 대통령이 이젠 의원빼가기 야당말살 공작정치도 세습받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이 위원은 특히 "지난 90년 3당합당 때 노무현 당시 국회의원이 부산 규탄대회에서 '김영삼씨는 부산의 자존심을 팔았다'며 '정계를 은퇴하고 용서를 빌라'고 비판했지만 지금 노 대통령의 공작정치를 보면 당시 노 의원의 말을 되풀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정현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김효석 의원 빼가기 시도는 열린우리당이 민주당과 재합당을 추진하는 정계개편의 신호탄"이라며 "집권당을 깬지 1년만에 다시 깬 당과 합당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부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민주당과 합당추진의사가 없다면 분명하게 합당은 없다, 옳지 않다고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임채정 의장은 "노 대통령이 민주당 김효석 의원에게 교육 부총리직을 제의한 것은 선의였고, 대통령이 양당 통합을 위한 물밑 작업을 하실 분도 아니다"며 "현재로선 민주당과의 통합을 논의할 단계도 아니고 준비하고 있지도 않다"고 반박했다.
임 의장은 "우리당과 민주당은 뿌리가 같고, 정서적으로 가까워 가끔식 합당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인사 제의가 선의로 이뤄진 만큼 정치권에서 문제가 더 이상 확대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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