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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추가 구조조정 본격화…12년 만 희망퇴직 가능성도

게임 개발·운영 직원 권고사직 가닥...개발 조직 추가 분사도 거론

 

엔씨소프트가 경영효율화의 일환으로 추가 구조조정을 본격화한다. 12년 만에 희망퇴직을 받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최근 인력 감축을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개발 지원 조직을 대상으로 권고사직을 진행한 것에 이어 이번의 구조조정은 게임 개발·운영 조직에 소속된 직원이 대상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엔씨소프트는 직원들의 희망퇴직을 받는 방안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가 희망퇴직을 시행한 것은 2012년이 마지막이다.

 

본사 인력 조정과 별개로, 엔씨소프트는 일부 게임 개발 조직에 대한 추가적인 분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지난 6월 이사회에서 품질보증(QA) 및 시스템통합(SI) 부문을 각각 물적분할해 엔씨큐에이·엔씨아이디에스를 설립하기로 결의했다. 약 360명이 소속된 이들 분사 법인은 지난 2일 정식으로 출범했다.

 

엔씨소프트는 작년 말 박병무 공동대표를 영입한 직후 강도 높은 경영 쇄신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1월에는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를 폐업했고, 박 대표가 정식 취임한 뒤인 지난 4월부터는 비개발·지원 부서에 소속된 직원을 중심으로 권고사직을 진행해왔다.

 

이렇듯 엔씨소프트가 인건비 감축 및 분사 등을 통한 경영효율화에 힘쓰는 이유는 엔씨소프트의 실적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최근 내놓은 신작들도 큰 힘을 내지 못하면서 매출과 영업익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작년 12월 국내에 출시한 PC MMORPG '쓰론 앤 리버티(TL)'는 오픈 후 이용자가 빠르게 이탈하면서 매출 면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 6월 선보인 난투형 대전 게임 '배틀크러쉬'는 동시접속자 100명 미만으로 줄어드는 등 시장 안착에 실패했다는 평가다. 한국·일본·대만 시장에 지난 8월 내놓은 역할수행게임(RPG) '호연'도 기대치 이하의 성과를 냈다는 평이 나온다.

 

다만 이달 초 출시한 TL 글로벌 버전이 PC 버전 기준 동시 접속자 수 33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으로, TL 글로벌이 엔씨소프트의 실적에 큰 영향을 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2022년 대비 각각 30.8%, 75.4% 급감했다. 올해 2분기를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88억 원을 기록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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