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시의회가 2024년 수원 시정을 종합평가하고 내년도 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31일간의 의사일정에 돌입했다.
18일 김정렬 수원시의회 부의장은 "시민의 세금과 행정에 낭비가 없도록 철저하게 검토해달라"며 이날 오전 10시 제388회 제2차 정례회 개회를 선포했다.
이번 정례회 회기는 오는 12월 18일까지 31일간 진행되며 2024년 시 행정사무감사와 2024년도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 2025년도 예산안, 조례안 등 안건 처리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날 김 부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현재 국제 정세 불안정과 함께 국내외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약 30조 원 세수 부족으로 지방교부세 삭감을 예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어느 때보다 촘촘하고 세밀한 재정 운영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의원들은 시민의 세금과 행정에 낭비가 없도록 행정사무감사와 2025년도 예산 심의를 철저하게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올겨울 강추위가 예상되고 지난여름 폭염에서 경험했듯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이상기후가 심각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천재지변이라 하더라도 대비 부실로 피해가 계속되면 인재가 된다"고 전했다.
이어 "공직자들은 경각심을 갖고 과하다 싶을 정도로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 시민들이 안전한 겨울을 보내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시정 연설은 이재준 수원시장이 맡아 2024년 시정 성과를 발표하고 2025년 시정 기조로 시민이 체감하는 '수원 대전환'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시의 2025년도 시정 기조는 시민이 체감하는 '수원 대전환'"이라며 "정책과 사업의 크기를 떠나 계획부터 결과까지 시민과 모든 접점에서 눈높이를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7월 민선8기 반환점쯤 시의 공간, 경제 생활의 대전환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하며 대전환을 뒷받침할 규제 혁신도 강조했다"며 "수원대전환은 관점 변화에서 출발하기에 행정을 향하는 모든 관점을 시민의 눈으로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원대전환을 위한 중점 추진 사항을 발표했는데 탑동 이노베이션 밸리와 R&D 사이언스파크의 내년 착공을 서두르고 한국형 실리콘 밸리를 현실화할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가용한 모든 정치력과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역상권 보호도시에 걸맞은 시의 역할 수행을 위해 지역상권 보호도시 2년 차 사업을 본격화하고 새빛상점가 육성, 소상공인 특례보증과 수수료 지원, 수원페이 가맹점 혜택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광역 철도망 중심 교통업을 위해 경기남부 광역철도 구축 사업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포함되도록 하며 복지 체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새빛 돌봄 지원 기준·금액 확대, 1인 가구 종합 대책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 시장은 "2024년은 시 역사상 최악의 재정 위기를 겪으며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속 어려운 지방재정을 감내해 왔다"면서 "2025년도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울수록 기본과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며 "시는 예산 운영의 방점을 효율적인 재정 운영에 두고 세출 구조를 과감히 조정해 예산은 충분히 확보하되 효율성이 적은 사업은 과감히 줄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는 시의회에서 요청하는 모든 자료를 성실히 제공하고 예산안 심사에 필요한 모든 과정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넉넉하지 못한 재정 상황에서도 꼭 해야 할 일들을 해내겠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19일부터 27일에는 시의회 총 6개의 상임위원회가 4개 구청, 시 업무국별 관련 과, 보건소·농업기술센터 등 직속기관, 도시안전통합센터·화성사업소 등 사업소를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 돌입한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