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정기모임 등을 통해 '화성 바로알기' 사업을 진행해온 사단법인 화성연구회(이사장 김이환)가 성신사(城神祠) 중건을 위해 나선다.
화성연구회는 지난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수년 전부터 구상해 온 성신사 복원을 위해 '중건위원회'를 구성, 다음달 9일(음력 3월 1일) 고유제를 지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멸실된 상태인 성신사는 수 년전 기전문화재연구원의 지표조사 결과, 화성과 관련된 기와가 발견된 강감찬 동상을 비롯한 팔각정 부근이 옛 성신사 터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성신사는 화성 축성을 기념해 1796년 7월 터를 닦은 뒤 9월 완공시킨 사당으로 현재 파괴 주체와 시점이 불명확한 상태.
화성연구회가 성신사 중건을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성신사가 화성을 지키는 사당이라는 점 외에 정부 차원에서 건설했다는 점, 정조가 직접 '성신사 봉안제 축문'을 짓고 매년 봄, 가을 제사를 지낸 화성 내 유일한 사당이기 때문이다.
김이환 이사장은 "성리학이 지배적이었던 조선시대에도 가치있는 성곽에는 반드시 성신(城神)을 모시는 사당이 있었다"며 "정조의 특명으로 만들어진 성신사는 화성 축성의 화룡점정 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성신사' 중건이 화성 성역화 사업의 완성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하면서 문제는 성신사 터로 추정된 장소에 위치한 강감찬 장군 동상 이전이 과제라고 말했다.
지난 1971년 지역과 상관없이 건립된 강감찬 장군 동상의 이전을 타진했지만 문중 등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 때문에 원할한 복원 추진이 어려웠던 것.
이에 대해 화성연구회는 1970년대 무인을 중심으로 우후죽순 설립된 동상 건립 사업에 대한 반성이라는 차원에서라도 동상 이전이 필요하다며 숙지산이나 만석공원 등 수원시민의 다중이 드나드는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수원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성신사' 중건을 추진하겠다고 의향을 밝힌 화성연구회는구성된 중건위원회를 통해 향후 화성 내 미복원시설 33개소의 복원도 병행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