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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공연지원작품 '하카리' 공연

성남에 소재한 극단 동선(대표 이주희)이 올해 경기문화재단 무대공연지원작 공모에서 최대 지원작으로 선정된 '하카리'를 공연한다.
30-31일 3시와 4월 1일 7시 30분 성남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세차례 공연될 '하카리'는 2년 전 거창국제연극제에 한차례 올려진 최송림 원작의 작품으로 극단의 전 대표인 조성일씨가 연출했다.
실제 대전 인근의 지명인 '학하리'에 구전되어 내려오는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하카리'는 물질만능의 현대사회 속에서도 우월한 정신적 가치관을 고수하는 학노인(鶴老人)을 통해 오늘날 우리사회의 병리현상을 점검하는 한편 가치관의 충돌과 반전, 화합을 도출해내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야기는 조상 대대로 비전(秘傳)인 학하리(鶴下里)에 정착한 학노인(鶴老人)을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학노인은 학춤(鶴舞)을 잘 추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피안의 땅 유토피아를 상징하는 학하리는 6.25 피난길에 폭격을 맞고 숨진 부친의 유언에 따라 학노인이 천신만고 끝에 찾은 땅으로 그는 학하리를 비전책의 '하카리'라고 고집스럽게 믿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옛날 학노인에게 땅을 팔아 도회지에서 장사를 하여 떼돈을 번 봉삼이 부동산 건축업자를 끌어들여 학하리를 잘 사는 동네로 개발한다고 설쳐댄다.
젊은이들과 대항하며 버텨보지만 손자 찬이의 신부전증을 고치려면 돈이 필요하다는 말에 학노인은 갈등하면서 미래의 희망인 손주를 위해 서울로 떠난다.
한편 학하리를 떠나지 않고 마지막 비결파로서 희망을 간직해온 권노인은 싸늘하게 유골이 되어 돌아오는데...
극단의 이주희 대표는 이번 연극이 고집스럽게 동선의 무대를 지켜온 단원 김상규(70세)씨를 위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2002년 전국연극제에서 동선의 '꽃마차는 달려간다'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그에게 다시 하번 전국적인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선택하게 됐다는 것.
"국악과 전통무용을 익힌 분이라 이번 작품의 학노인 역에 적격입니다."
'하카리'는 올해 재단의 공모 심사위원으로부터 작품성과 단원들의 전문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으로 90분간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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