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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시각예술축제 기념 단행본 출간

지난해 9월 임진강 일대에서 열린 임진강시각예술축제를 기념하기 위한 단행본이 최근 출간됐다.
행사의 책임 큐레이터인 김성호 등 필진의 글과 사진이 어우러진 임진강, 황포돛배 길 따라 한강을 만나 서해로 가다-임진강 시각예술축제’(다빈치 기프트 刊)가 바로 그것.
경기문화재단 북부사무소의 시범 사업으로 시행된 축제는 2005년 경기방문의 해를 맞아 지역특색에 걸맞은 축제를 개발하고 경기 북부지역의 문화 활성화를 취지로 한달간 개최됐다.
당시 축제의 책임 큐레이터로 선정된 전 수원미술전시관 김성호 큐레이터는 책 모두에서 "황포돛배 운항으로 임진강변이 실로 50년 만에 일반인들에게 개방됐으며 친환경 개념의 복합 설치미술을 중심으로 전시를 꾸려 화해와 만남, 화합과 축제의 장을 지향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임진강 시각예술축제를 마감하며'라는 평가성 리뷰에서 임진강을 분단과 생태라는 두가지 문제가 중첩된 매우 특수한 역사적 물리적 공간으로 인식했다며 축제의 책임 기획자로서
주제 해석과 구현 과정, 아쉬움을 소상히 밝히고 있다.
그는 특히 임진강이 상징하는 '분단'과 '생태'라는 주제의식에 대한 해석과 구현에 있어 기획자 자신이 연구 미흡과 나이브한 이해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고 실토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무거운 주제들을 불특정다수가 주체가 되는 시각예술축제의 그릇안에 담아내는 것이 관건이었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일반인 다수가 주제가 되는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역사적 특수성만 강조하는 태도가 적절치 않다고 판단됐다며 주제 해석상 의도적으로 보편적 수준을 지향했다고 설명했다.
추진 과정상 어려움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그는 이런저런 이유(주로 예산상 문제)로 애초 기획처럼 성사되지 못한 시도들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가령 구한말 임진강 장터를 구현해 관객들이 분단 이전의 역사를 간접 체험케하는 참여적 행사의 손실이나 본전시 참가자들의 절대 부족, 변수가 많은 야외행사를 꾸리기에 턱없이 부족한 예산 등은 못내 아쉬움으로 남았다.
책은 1부에서 임진강 시각예술축제의 전반적 이해를 위해 기획안과 진행일지, 평가좌담회로 구성했으며, 2부에서는 본전시와 특별전에 참여한 작가와 작품 소개, 3부에서는 축제 전 부대행사로 펼쳐진 심포지엄을 다뤘다.
173쪽,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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