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9 (수)

  • 맑음동두천 24.8℃
  • 구름많음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6.2℃
  • 구름많음대전 27.1℃
  • 맑음대구 29.0℃
  • 구름많음울산 22.8℃
  • 구름조금광주 28.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
  • 구름조금제주 22.2℃
  • 맑음강화 21.8℃
  • 구름조금보은 26.2℃
  • 구름조금금산 26.1℃
  • 맑음강진군 26.0℃
  • 구름조금경주시 27.1℃
  • 맑음거제 23.2℃
기상청 제공

"식목일이 부끄럽다"

수원지역 가로수.공원수 상당수 관리부실로 활착안돼
말라죽어 벌목된 현장 곳곳에서 발견
지주목.결속쇠 제때 철거안해 오히려 나무 훼손

 

제60회 식목일을 하루 앞둔 4일 오전 10시께 수원시 영통구 영통구청 앞 동서로(삼성전자 정문~경기도청 사거리.4km)와 인근 원천천길(매탄2동 원천2차 주공아파트~삼성SDI).
도로 좌우를 따라 늘어선 느티나무 수백그루의 성장을 위해 설치한 지주목 10여개가 파손돼 제 기능을 못하는데다 나무가 성장했으나 결속쇠가 제때 철거되지 않아 오히려 나무를 훼손하고 있었다.
이 일대 도로와 인근 매화공원에 심은 스트로브 잣나무(북미산)와 소나무, 회화나무, 이팝나무, 삼각단풍나무 1천여 그루도 식재된지 3년여가 지났지만 활착이 안돼 100여 그루가 말라 죽거나 고사된 나무 30여그루가 벌목돼 있었다.
매탄2동 주공아파트 주민 공모(32.여)씨는 "가로수가 다 자라면 정말 보기좋을거라 생각했는데 심은지 몇년도 안돼 훼손되는 나무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며 "식목일이다 뭐다 하면서 매년 수억원씩 들여 가로수를 심었으면 제대로 관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영통동 영통서부로 1.5km구간에도 지난 2002년 메타세콰이어 800여그루가 가로수로 식재됐으나 지주목을 제때 철거하지 않아 나무 수십수가 말라 죽어가고 있다.
원천유원지 진입로의 가로수도 식재된지 4년이 넘었으나 보호대를 그대로 방치해 30여그루가 보호대에 상처를 입거나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있다.
장안구 송죽동 만석공원내 벚꽃나무와 단풍나무, 철쭉 등 50여그루는 시민들에 의해 훼손되거나 제대로 관리가 안돼 고사가 진행되고 있다.
경기기념물 제19호인 장안구 파장동 노송지대(지지대고개~SK케미칼 수원공장)간 100여 그루의 노송중에는 차량에 훼손돼 가지가 부러지거나 상처를 입은 나무 10여그루가 그대로 방치돼 있다.
노송지대 인근 음식점 주인 이모(49)씨는 "수원의 관문이자 자랑인 노송지대에 심은 수명 200년 이상의 노송들이 함부로 훼손되는 걸 보면 억장이 무너진다"며 "있는 나무도 제대로 관리못하면서 식목일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청 녹지공원과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조경공사를 시행하면 고사율이 5~10% 정도 된다"며 "경기도와 시.구청 공무원들이 수시로 순찰을 돌며 관내 가로수 상태를 점검하고 있으나 인력의 한계가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노송지대는 지난해부터 경기도에서 우량 소나무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특별 관리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