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계획 수립 고시가 임박했다.
2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조만간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계획 수립이 고시되고, 이어 실시계획 승인도 올해 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되는 셈인데, 인천시 역점 사업인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에 활력을 불어 넣게 될 전망이다.
시는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이 사업 계획 수립 및 실시계획 승인을 받기 위해 해양수산부와 협의하고 있다.
행정 절차가 끝을 보이고, 곧 실행 단계에 들어설 거라는 얘기다. 지난 2012년 항만재개발기본계획에 이 사업이 반영된 지 13년 만이다.
중구 북성동 및 항동 내 인천 내항 1·8부두 일원에 42만 9000㎡ 규모의 해양문화 도심공간을 만드는 이 사업의 시행자는 시와 인천항만공사(IPA), 인천도시공사(iH)다.
주거·상업시설, 수변데크, 광장, 공원 등 기반시설을 들일 예정으로 5906억 원이 투입된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지난해 12월 사업시행자 지정 등 실시협약이 체결됐고, 보안 구역 해제 문제도 풀렸다.
지난 4월에는 행정안전부 ‘2025 제1차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까지 통과했다.
또 해수부는 지난 3월 행안부에 인천항 내항 재개발 사업 조직(전담팀) 신설을 요청하고, 직제 반영 검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행안부는 정부 차원의 검토가 끝나는 시점인 오는 8월 말쯤 반영 여부 결과를 공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전담 조직이 신설된다면 내년 중으로 시 파견 1명을 포함한 모두 5명의 인원으로 팀이 구성될 예정이다.
일명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아직 중요한 과제가 남았다.
1·8부두에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 ‘상상플랫폼’에는 앵커기업으로 기대를 모았던 LG헬로비전이 1년 만에 철수한다.
또 이곳 3·4층 민간사업자인 월미하이랜드는 계약 해지와 관련해 소송 진행 중이다.
상상플랫폼의 연간 운영비만 33억 원에 2053년까지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면서, 프로젝트의 마중물 역할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시가 주도적으로 ‘제대로 된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허종식(민주·동구미추홀구갑) 의원은 “시가 주도권을 갖고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했어야 했는데 아쉬운 부분이 분명히 있었다”며 “국회에서 최대한 노력해 올해 안에는 전담팀 신설 사안을 마무리 짓고, 내년에 정기 직제 개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